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골든라이프연구센터가 최근 에코세대에 해당하는 남녀 가구주 1,00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1.8%가 생애 주기별 자금계획을 세워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중 44.1%는 향후에도 생애재무설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금계획 수립이 어려운 이유로는 '보유자금이 너무 적기 때문'이라는 응답(55.2%)이 가장 높았으며 '정보를 찾기 힘들다(22.0%)' '전문가 조언을 받기 어렵다(20.2%)' 등의 응답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들의 투자 성향도 지나치게 안정지향 일변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응답자의 73.3%는 '안정형'과 '안정추구형' 성향을 보였는데 이들 세대의 금융자산은 81.4%가 '예ㆍ적금' '보험'과 같은 안전형 금융자산에 편중돼 있었다.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도 한정적이었다.
이들이 본격적 투자가 가능한 종잣돈 규모로 여기는 '5.000만원 이상'을 마련했거나 가까운 장래에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응답한 경우는 27.3%에 불과했다. 종잣돈 마련은 '급여를 모아서'라고 대답했으며 '부모로부터의 원조, 상속'에 의해 마련하겠다는 응답도 23.2%로 부모에 대한 의존도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부채 보유율은 62.3%로 21.8%만 금융대출 경험이 없으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대출이 이어지고 있는 경우도 36.7%에 이르렀다.
황원경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에코세대의 생애자금계획 수립에 대한 인식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와 같은 예ㆍ적금 상품 중심에서 수익성을 고려한 자산 포트폴리오로 재조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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