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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F-15K 도입일정 조정 가능성 시사
입력2006-06-08 14:21:51
수정
2006.06.08 14:21:51
사고기, 보잉사서 30여회 이상 야간비행<br>"조종사 순직"…조종사 사체 일부 발견
공군, F-15K 도입일정 조정 가능성 시사
사고기, 보잉사서 30여회 이상 야간비행"조종사 순직"…조종사 사체 일부 발견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공군은 F-15K 전투기 추락사고에 대한조사 결과가 부정적일 경우 미국에서 들여올 나머지 36대의 도입 일정을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공군본부 정책홍보실장인 권오성 준장은 8일 국방부 브리핑 룸에서 F-15K 추락사실을 공식 발표하고 "6월부터 12월까지 F-15K 14대를 미국에서 들여오는 일정에는아직 변화가 없으나 사고 조사결과에 따라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도입 일정을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군은 지난해 F-15K 4대를 들여온 데 이어 이달부터 금년 말까지 14대, 2008년이전까지 나머지 22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등 모두 40대를 들여와 2008년부터 전력화할 예정이다.
F-15K 인도 일정이 지연되면 2009년부터 F-15K급 20여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전력증강계획(차기 F-X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공군은 또 이번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이미 도입돼 임무를 수행 중인 3대의 F-15K의 비행을 전면 중지키로 했다.
권 준장은 "사고가 난 전투기는 미국 보잉사에서 30여회 이상의 야간비행훈련을했다"면서 "순직한 김 소령도 F-15K 조종사로 선발돼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교관이었다"고 소개했다.
김모 소령과 함께 순직한 이모 소령진급자도 국내에서 KF-16 전투기를 몰다가 F-15K로 기종을 전환했었다고 권 준장은 말했다.
지난해 12월 도입한 사고기는 6km 상공에서 시간당 900㎞ 속력으로 다른 2대의F-15K를 가상 공격하는 야간 공중요격 훈련을 하다가 추락했으며 공대지 미사일이나폭탄 등은 탑재하지 않았다.
권 준장은 "사고기가 추락하기 전 교신이 있었으나 사고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는 없다"며 "비행자료와 목격자, 교신 내용 등을 종합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블랙박스는 6km 이상의 수심에서 30일 이상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수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만약 수거되지 않으면 데이터링크시스템에 의해비행자료가 다른 비행기에 남기 때문에 이를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군 사고조사위원회는 F-15K 제작에 참여했던 미국 보잉 기술자들이 방한하면합류시켜 공동으로 사고 원인을 분석할 것이라고 권 준장은 강조했다.
그는 "제작사인 보잉과 공군 관련부서 요원들을 참여시켜 광범위하고 자세하게조사할 것"이라며 "보잉으로부터 적극 협력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해상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군과 해경은 이날 오전 조종사의 시신 일부를발견했다.
한편 공군은 F-15K 전투기의 날개부분에 이상이 발견돼 2주 정도 훈련을 중단했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항공기 결함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비사가 항공기정비과정에서 실수로 날개에 흠집을 낸 것 뿐인데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입력시간 : 2006/06/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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