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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설연휴 민심잡기 경쟁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정치권이 설 연휴 민심잡기 경쟁에 나섰다. 특히 각 당은 이번 설 연휴가 사실상 5일간이나 이어지는데다 총선을 불과 80여일 앞둔 상태인 만큼 연휴기간 민심동향이 앞으로 총선구도와 전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이미 중앙당과 지구당별로 민심선점을 위한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각 당의 홍보전략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연휴의 최대 쟁점은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드러난 정치권의 불법자금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참회`를 통한 새출발을 다짐하겠다는 전략인 반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이른바 `차떼기`로 대변되는 불법자금 수수를 집중 공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연휴기간 `차떼기당`이란 낙인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방위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미 `변화의 중심에 서겠습니다`란 제하의 특별당보 20만장을 제작해 전국 시ㆍ도지부와 지구당에 배포했다. 특히 홍보국에서는 이번 귀향활동의 테마를 `실망을 안겨드린 그 자리에 희망의 꽃을 피우겠다`로 설정하고 구전홍보 지침까지 마련해 사무처 요원과 주요 당원들에게 교육까지 마쳤다. 또 변화를 위한 노력을 강조키로 했다. 개혁공천을 통한 과감한 변화시도 의지를 설명함으로써 유권자들의 감성과 이성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편파적이라는 점도 분명히 짚고 넘어간다는 생각이다. 검찰이 밝힌 불법 대선자금 규모에 대해 `패자에겐 502억원, 승자에겐 0원`이란 주장을 통해 검찰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할 방침이다.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의혹도 주요 소재다. 최병렬 대표는 설 연휴 전날 노숙자 무료급식 센터를 방문키로 하는 등 민생행보도 계속할 예정이다. ◇민주당=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모두 신뢰할 수 없는 정당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민주당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집중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불법대선자금 문제를 언급하면서 `차떼기 정당`이라는 점을 집중 강조,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클린정당`임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민주당 찍으면 한나라 돕는 것`이라는 `양강구도 발언`의 의도와 배경 등을 소개하며 현 정권이 `민주당 죽이기`에 나섰다는 점을 알리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네거티브 전략과 함께 정쟁보다는 민생과 경제안정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민주당이 개발하고 있는 각종 민생ㆍ경제관련 정책을 알리며 `경제정당`의 이미지도 알린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홍보논리를 개발, 이미 지난 9일 국회의원ㆍ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통해 각 지구당 위원장들에게 이를 설명하고 귀향활동에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열린우리당=설 연휴를 양강구도 굳히기의 호기라고 보고 `민생행보`에 진력할 계획이다. 야권의 네거티브 전략에 맞서 정치개혁과 민생안정을 위해 발로 뛰는 모습에 초점을 맞추는 포지티브 전략으로 대응하면서 책임있는 여당의 이미지를 각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당은 우선 오는 19일부터 `돈선거ㆍ부패정치 청산`이라고 적힌 노란색 바탕의 스티커를 당직자 차량에 부착토록 하고 설 연휴 동안 서울역과 버스터미널 등에서 귀성객들에게 당보를 배포하기로 했다. 특히 정동영 의장 등 당 지도부는 지방대학 도서관과 산업공단 등 민생현장을 찾아 실업극복을 위한 정책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 의장측은 “60대의 노쇠한 이미지의 야당 대표들과 다른,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고 속도감 있는 이미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선거도 이벤트”라며 “현장을 다니고 정책을 만들어내는 이벤트야말로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의식기자,구동본기자,임동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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