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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중견기업 집중해부] 삼창기업

"원전설비분야 글로벌기업 도약" 야심…끊임없는 R&D·기술 국산화로 국내시장 석권<br>최첨단 연료전지 시스템 상용화 中시장 진출<br>중동서 원전·발전 설비공사 1억弗어치 수주도




원전 기술 및 제어설비분야의 국내 독보적 기업인 삼창기업㈜이 올해 창사 33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글로벌 기술 기업’ 도약을 선포했다. 울산의 향토 중견기업으로 이미 국내 원전 제어설비 관련 시장을 석권한 삼창기업㈜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 삼아 신 성장동력 창출에 주력, 향후 5년내에 세계 첨단 기술시장에서도 최고의 위치에 오르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삼창기업은 올해 세계 최대 철도 시장인 중국시장에 진출, 중국 철도과학원측으로부터 ‘열차용 나노(NANO) 연료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획득함으로써 세계적 기술기업으로 나아가는 튼실한 반석을 쌓았다. 이와함께 중동 지역의 원전 및 발전설비 공사 진출도 탄력을 받아 무려 1억달러어치를 수주하는 등 ‘글로벌 기술기업’ 도약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세계 최대 중국 철도시장 공략=삼창기업은 기업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심혈을 기울여온 ‘탄소 나노액상’기술의 상용화에 최근 성공했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나노기술을 바탕으로 한 이 신기술은 나노 크기의 탄소가 물에 분산돼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일명 '탄소나노콜로이드(Carbon Nano Colloid)'로 삼창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낸 것이다. 삼창기업은 이 신기술을 응용, 최첨단 연료전지 시스템을 상용화함으로써 올해부터 중국 철도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의 철도시장에선 열차 동력으로 대부분 비용이 많이 들고 환경오염 우려가 높은 축전지를 사용중이다. 삼창기업은 지난해 말 탄소나노액상(CNC) 기술을 적용한 중국 열차용 나노 연료전지 시스템(TM LC-450)에 대한 특허를 중국 철도과학원으로부터 획득하는 데 성공, 올 상반기중 본격 공급에 나서게 된다. 중국 철도과학원은 지난해 7월 외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과학원 내에 삼창연구소 입주를 허용하는 등 삼창의 신기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삼창기업측은 “CNC 연료전지로 교체할 중국 열차 수는 줄잡아 60만여대로 시장 규모만 최소 1조원을 넘어선다”며 “울산과 중국의 간쑤성 란저우, 톈진 바우디 등에 설치중인 연료전지 생산라인이 완공되고 CNC 전지 공급이 본격화하면 중국 열차 시장에서만 연간 1,000억원대의 매출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아낌없는 R&D 투자가 성공의 비결=삼창기업이 중견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원전 같은 대형 프로젝트 설비 생산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은 아낌없는 R&D분야 투자의 귀결이었다. 매출액의 평균 4~5%를 연구 개발비용으로 쏟아 부으며 현재 부설연구소와 제어기술연구소, R&D센터 등을 보유, ‘세계속의 기술 삼창’이란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지난 81년 고리원전 2호기의 계장공사 및 시운전을 필두로 울진 2발전소 계측제어설비 정비용역까지 국내 전 원자력발전소에 삼창의 손길이 닿지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삼창기업은 이두철회장의 기술개발에 대한 열정으로 지난 99년 ‘전자제어카드’ 82종 국산화를 비롯해 발전제어 설비의 핵심인 ‘디지털 조속기’ 국산화(2001년), 컬러TV 브라운관용 신소재인 트리메탈의 국내 첫 국산화, 환경 방사선 감시기(ERMS) 및 손상 핵연료 검사장비 국산화 등을 이룩하는 개가를 올렸다. 지난 74년 창립된 이 회사는 30년 동안 줄곧 제어계측분야의 한 우물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 이 분야에서 국내최고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 회장은 원자력에 대한 국내의 전문지식이 거의 전무했던 당시 ‘원자력 제어계측기기’의 국산화를 이뤄내겠다는 일념으로 회사를 차렸다. 이 회장은 “당시 기술도 자본도 없는 상태서 무작정 회사를 차렸지만 이 분야의 전문인력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 더 큰 문제였다”고 술회했다. 이 회장은 “관련 논문과 서적을 찾아 전국 방방곡은 물론 외국에도 거의 안 다녀 본 곳이 없을 정도였다”고 당시를 소개했다. 삼창기업은 이처럼 독보적인 원전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30여년간 국내 대다수 원전의 유지보수, 제어설비 사업을 수주해냈다. 또 몰디브의 플랜트설비 부문과 쿠웨이트 원유집하시설, 사우디아라비아의 담수화 발전소, UAE와 바레인의 복합화력 발전소 등의 해외공사를 수주해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두철 회장은 “글로벌시대, 정보화 시대를 맞아 미래 지식산업에 아낌없는 투자를 실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삼창으로 거듭 나겠다”며 “최고의 기술만이 예측불허의 무한 경쟁 속에서 당당히 맞서 살아 남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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