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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실적 예상 웃돌듯" 기대감

"2분기, 1분기와 비슷" 투자심리 회복될듯… 삼성電 수익구조 달라 영향 적을수도

‘인텔 분전에 서울증시가 덕좀 보려나’ 세계 정보기술(IT) 대표주로 꼽히는 인텔의 2ㆍ4분기 매출이 당초 우려만큼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 “고유가, 중국 금리 조기 인상설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세계 증시가 인텔의 예상실적 상향조정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D램과 플래시메모리, 핸드폰 등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와 국내 IT주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경우, 인텔과는 수익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들어 직접적인 영향은 적을 것으로 진단했다. ◇ 인텔의 2ㆍ4분기 예상 성적표 = 3일(현지시간) 인텔이 내놓은 2ㆍ4분기 예상 매출은 80억~82억달러였다. 종전 전망치 76억~82억달러에 비해 하한선이 4억달러 가량 높아진 것. 메릴린치 등 해외 유수의 증권사들은 이에 앞서 인텔의 2분기 예상매출을 기존 80억5,000만달러에서 79억5,000만달러로 1억달러 가량 낮췄다. 이 영향으로 인텔의 주가는 3일 2.14% 밀리는 등 6월 들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날 증시 마감후 발표한 예상실적에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는 1.4% 가량 오르며 기술주 상승세를 주도했다. ◇ 투자 심리 회복에 일조 기대 = 인텔의 발표는 2ㆍ4분기 매출이 1ㆍ4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점으로 요약된다. 80억9,000만달러(9조4,086억원)였던 1ㆍ4분기에 매출에 비해 최저매출 예상액 80억달러는 깜짝 놀랄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최악의 실적을 우려했던 투자자의 심리를 되돌리기엔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2ㆍ4분기는 PC 수요가 크지 않아 전통적으로 인텔의 실적이 나빴던 기간이라는 이유에서다. 김경모 미래에셋증권 기업분석실장은 “인텔의 예상실적 상향조정은 우려감을 상쇄하기에 충분했다”며 “국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투자 심리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텔 효과가 2ㆍ4분 예상 실적 발표를 앞둔 국내 IT 기업의 실적을 가늠하는 잣대로 활용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 삼성전자에 미치는 효과는 = 다소 엇갈린다. 임홍빈 삼성증권 테크팀장은 “인텔이 2ㆍ4분기 배출 전망치를 높인 것은 하반기 미국 PC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IT 성수기인 하반기에는 PC업체인 델, HPQ 등의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까지 겹쳐 D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IT 경기도 다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진단이다. 삼성전자에는 최근 큰폭으로 떨어졌던 주가가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우려되는 것은 삼성전자와 인텔의 주가가 최근 3년간 ‘엇박자’였다는 점이다. 정창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같은 IT 기업이면서도 들여다보면 수익 구조가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D램과 LCD(액정표시장치) 가격 변화에 민감하다. 올 상반기에 D램과 LCD가격이 공급부족으로 크게 올라,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정점에 올랐다면 하반기는 공급과다로 인해 약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반면 CPU(중앙처리장치) 중심의 인텔은 상반기에는 수요가 크지 않았던 탓에 최악의 실적이 우려됐지만 하반기에는 수요 증가와 함께 실적이 최고치를 보일 것이라는 진단이다. 정 연구원은 “인텔 주가가 하반기 강세를 보이는 반면 삼성전자는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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