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中·日 바둑영웅전] 다섯 번의 실수

제6보(101~116)


[韓·中·日 바둑영웅전] 다섯 번의 실수 제6보(101~116) 흑5가 놓인 시점에서 품었던 대국자 쌍방의 심정을 나중에 들어 보았다. “거의 절망적인 바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빈 자리가 아직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던질 수는 없었다.”(송태곤) “반면으로 비슷하므로 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확실하게 이기는 수순을 찾고 싶었다.”(박영훈) 백6을 선수로 둔 것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여 백대마의 안형을 확보한 수순이다. 박영훈이 얼마나 조심성이 많은 기사인가를 이 수순이 여실히 보여준다. 거기까지는 괜찮았는데 그가 쉽게 이기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연달아 실수를 하게 된다. 그것도 무려 다섯 번을. 백8이 최초의 실수였다. 이 수로는 참고도의 1에 젖혀 5까지로 실속을 취했어야 했다. 흑은 6 이하 16으로 좌변을 살릴 수밖에 없는데 그때 17로 끊었으면 확실한 골인이었다. 백10 역시 완착. 가에 끊었으면 역시 백승이었다. 백12도 악수. 나에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었다. 백14도 완착. 다에 두는 것이 끝내기상 훨씬 이득이었다. 백16도 실수. 그냥 라에 젖혀 끝내기를 했으면 아직은 백이 유망한 바둑이었다. 다섯 차례나 연거푸 실수를 하다니. 박영훈이 프로기사가 된 이후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3-20 16:31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