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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텍은 거래처 다변화와 설비투자 확대를 통해 올해 3년 연속 사상최대 실적 달성을 준비하고 있다.
세미텍은 1999년 설립된 국내 대표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이다. 반도체 패키징은 소자업체에서 생산한 웨이퍼를 받아 제품에 옷을 입히는 작업으로 웨이퍼 위에 있는 반도체를 하나 하나 분리한 뒤 검사 공정 등을 통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작업이다. 세미텍의 주요 제품은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등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반도체개발기업 팹리스 등이 주요 고객사다.
세미텍은 무엇보다 매출확대를 위한 신규고객사 확보를 위해 최근 국내외시장을 적극 노크하고 있다. 김원용(사진) 대표는 "올 하반기부터 일본기업인 EOS재팬에 음향기기용 센서 패키징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국내 반도체 테스트 전문 업체인 하이셈과 공동 마케팅 업무협약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세미텍은 이번 EOS제팬 수주와 하이셈과의 MOU를 통해 자인, 르네사스, 도시바 등 해외업체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시장 변화에 따른 설비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세미텍은 최근 하나의 패키지에 여러 개의 칩을 내장해 제품 크기는 줄이는 대신 기능은 다양화한 고용량 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멀티칩패키지(MCP) 제품 생산 확대에 팔을 걷고 나섰다.
세미텍은 이 분야에 대해 올해에만 약 150억원의 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공장 내 반도체 테스트 공정 설비를 최근 완공한 공장으로 옮기고 남은 공간에 MCP 추가 생산을 위한 설비를 들여놓는 것이다. 본사 이외의 장소에도 추가 사업장을 마련해 중장기적인 물량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세미텍은 일본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 물량 확대 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인 1,2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거둘 전망이다. 이는 2010년 1,050억원, 2011년 1,146억원에 이어 3년 연속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것이다. 최근 침체된 글로벌 경기를 감안하면 대단한 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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