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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때까지 파고드는 습관이 불독 별명 만들었죠"

권오준 포스코 회장 청소년 일일 진로교사로 변신<br>내 어릴적 꿈은 선생님 되는 것… 중학생때 엔지니어로 진로 바꿔<br>중간에 지쳐 포기하지 않도록 큰 꿈·작은 꿈 여러개 가져라<br>환경에 잘 적응하고 꼭 필요한 '물 같은 사람' 되고 싶다 언급도

권오준(오른쪽) 포스코 회장이 1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경기 연천 백학중학교 학생들에게 '최고경영자(CEO)의 꿈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포스코는 청소년들의 꿈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상담하는 '포스코 꿈 봉사단'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처음부터 회장이 될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엔지니어가 되고 싶었고 열심히 일했는데 회장이 됐습니다. 여러분들도 매사에 열심히 하면 큰 꿈을 이룰 수 있을 거예요."

1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의 한 회의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둘러싼 55명의 중학생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처음 본 '회장님'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어릴 적부터 꿈이 회장이었느냐는 질문에 권 회장은 "어릴 때 선생님이 되고 싶었지만 중학교 때부터 엔지니어로 꿈이 바뀌었다"며 "미국 유학을 끝내고 포항제철소(현 포스코)에 취직할 기회가 생겼는데 지금껏 열심히 일하니 회장이 됐다"고 답했다.

이 자리는 포스코가 청소년들의 꿈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풀어주기 위한 '포스코 꿈 봉사단'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됐다. 권 회장은 직접 강사를 자처해 경기 연천 백학중학교 학생들에게 '최고경영자(CEO)의 꿈 이야기'를 주제로 이야기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기술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얻은 '불독'이라는 별명도 소개했다.

그는 "머리가 나빠 비교적 남들보다 열심히 하는 편"이라며 "모르는 것이 있으면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집요하게 알아보려다 보니 불독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회고했다.



권 회장은 학생들에게 "그런 습관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인터넷 시대에서 더 많은 지식을 만날 수 있는 만큼 다양하게 공부해 대한민국을 최고로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권 회장과 학생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 자유롭게 얘기를 나눴다. 한 학생은 즉석에서 권 회장에게 명함을 달라고 요청했고 권 회장이 바로 내어주면서 좌중에 웃음꽃이 번졌다. 권 회장이 학생들에게 제철소 견학을 약속하자 박수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권 회장은 학생들에게 "꿈은 크면 클수록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쉽게 달성되지 않으면 중간에 지쳐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큰 꿈 하나와 작은 꿈 여러 개를 가지라"고 조언했다.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백학중 전교생 55명은 이날 권 회장의 강연 외에 바리스타와 변호사, 상사 직원, 기술자 등이 되는 방법과 준비 사항 등에 대해 배웠다. 다양한 관련 경험을 가진 포스코 직원들이 강연을 맡았다. 포스코 꿈 봉사단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발맞춰 진로교육을 받기 어려운 소외지역 학생들을 직접 찾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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