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VOV)가 중국에 20호점을 열며 사업확장에 나섰다.
보브는 이달 25일과 11월 8일 각각 중국 항저우의 따샤백화점과 션전의 췬샹백화점에 단독매장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중국 최고의 소비도시로 꼽히는 항저우에 자리한 따샤백화점은 지난해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중국 내 2위 점포다. 션전시 또한 중국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신흥 산업도시로 소비수준이 높은 곳이다.
이로써 보브는 지난 2011년 9월 중국에 첫 발을 내디딘 지 2년 만에 20개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또한 올해 말까지 1개 매장을 추가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출점 정책에 따라 보브는 올 한 해 중국에서만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인 40억원에서 두 배 이상 뛴 결과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보브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품질, 한류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중국에서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고 있다고 보고 중국지역에서 추가 출점을 결정했다. 최근 보브는 상하이 지역 최대 쇼핑몰인 강훼이 광장과 고급백화점인 주광백화점에 입점한 매장을 넓혀 재개장했다. 이는 2012년 하반기에 문을 연 이들 두 매장이 올해 초부터 연평균 매출이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한 덕분에 가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중국 소비자들의 호응에 발맞춰 내년 보브 매장을 10개 이상 확장하고 추후 적절한 시기를 고려해 여성캐주얼 브랜드 지컷(g-cut)도 중국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는 “1998년 IMF 경제위기로 사라질뻔했던 브랜드를 인수해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내 인기 브랜드로 성장시켰다”면서 “앞으로 지컷, 톰보이, 비디비치 등도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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