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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전문화로 살길 찾는다
입력2001-01-26 00:00:00
수정
2001.01.26 00:00:00
철강업계, 전문화로 살길 찾는다
현대-포항제철의 철강 분쟁으로 몸살을 앓았던냉연강판업체들이 전문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시장 규모를 지나치게 낙관한 경쟁적인 설비 투자가 지금의 공급과잉을초래했다는 반성에 따라 각자의 특기를 살린 제품 전문화와 고부가가치화에 온힘을쏟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2창업을 선언한 연합철강은 '표면처리강판 전문업체'를 비전으로 설정,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연합철강 관계자는 "지난 97년 자동차용강판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아산에 공장부지까지 마련했지만 현대강관의 진출로 이를 포기했다"며 "중복 투자를 피하기 위해 표면처리 전문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철강은 이에 따라 내년까지 총 1천500억원을 투자, 신규설비를 도입하고 기존설비를 개선해 오는 2005년에는 매출의 100%를 고부가가치 제품 부문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연합철강과 함께 자동차용강판 사업 진출을 모색했던 동부제강도 특화된 냉연제품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동부제강은 현재 전체 생산규모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일반 냉연강판은 점차 축소하고 용융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갈바륨강판 등 고부가가치 냉연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동부제강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용강판의 비중은 10%에 미치지 못한다"며 "가전,건축자재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주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강관은 자동차용강판을 주력으로 삼고 건축용 강관 등의 저부가가치 부문은아웃소싱 등을 통해 축소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강관 관계자는 "강관 부문중 수익성이 낮은 제품은 분사 등을 통해 아웃소싱할 계획"이라며 "신규투자는 자동차용강판 부문의 연구개발과 생산성 향상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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