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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男 '책임감' 女 '서운함' 느껴

결혼해 살림을 차릴 때 남성은 무거운 책임감을, 여성은 부모 곁을 떠나는 서운함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미혼 남녀 520명(남녀 각각 2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결혼해 부모 품을 떠나는 기분'에 대해 남성은 `책임감이 앞선다'(27%)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자랑스럽다'(18.9%), `비로소 어른이 된 느낌'(16.2%), `마음이 무겁다'(10.8%) 등의 순이었다. 여성 응답자의 경우 `섭섭하다'는 대답이 41.9%로 가장 많았고 `어른이 된 느낌'(16.1%), `책임감이 앞선다'(12.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살림을 꾸려 나간 후 부모에 대한 관심도에 대해 남성은 `더 많이 생각한다'(33.2%)는 답변이, 여성은 `비슷할 것 같다'(38.5%)는 응답이 각각 가장 많았다. 가장 그리울 것 같은 친가 가족으로는 `어머니'(67.3%)가 단연 첫번째로 꼽혔고`아버지'는 17.2%, `형제ㆍ자매'는 7.6%로 각각 조사됐다. 신혼살림을 차려 나갈 때 자신이 번 돈은 어떻게 처리할지를 묻자 `전부 가져간다'(27.6%)와 `일부를 드린다'(27.4%)는 응답이 1, 2위를 차지했고, `벌어놓은 돈이별로 없다'(22.1%), `부모로부터 좀 받아간다'(12.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배우자에게 비밀로 하고 싶은 사항은 남녀 모두 `과거 애인 관련내용'을 첫손에 꼽았고 남성은 `본인의 재산 내역', `과거의 방황ㆍ실수', `직장 관련 세부사항' 등을, 여성은 `과거의 방황ㆍ실수', `집안의 재산 내역' 등을 각각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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