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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클럽] KT

4세대 통신·새 컨버전스 시장 경쟁력 확보에 올인<br>올 '3W+LTE' 적극 추진… 맞춤형 콘텐츠 제공도 박차

이석채 KT 회장


지난해말 개관한 김해 글로벌데이터센터에서 KT 관계사 직원들이 센터 관제실에서 시설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KT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위원

KT는 올해 LTE(롱텀에볼루션)와 IT컨버전스(융합)부문을 성장엔진으로 삼았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통신시장 경쟁과열과 시장 포화로 통신업계 부진이 예상된다. 이 같은 시장정체를 벗어나기 위해 KT는 4세대(4G)통신에 올인하고 새로운 컨버전스(융합)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핵심전략으로 잡았다.

KT의 지난해 매출(국제회계기준)은 21조9,901억원으로 전년보다 8% 늘었다. KT가 인수한 KT스카이라이프, BC카드의 매출 편입 영향이 크다.

영업이익은 1조9,573억원을 올렸다. 전년 영업이익 2조533억원에 비해 4.5% 감소한 것이지만 통신시장 침체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이 2년 연속 2조원선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무선과 전화부문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판매증가와 인터넷TV(IPTV)수요 확대 덕분이다.

KT는 지난 2009년 영업이익이 9,400억원대에 머물렀었지만 이석채 회장 취임과 함께 그 해말 아이폰 도입으로 국내 스마트폰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KT-KTF 합병 등을 통해 지난 2010년 사상첫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 시대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었다.

이익 2조원 기조를 이어나가기 위해 '이석채호'2기에 들어서는 KT가 가장 집중해야할 부문은 4G LTE다.

KT는 기존 와이파이(WF), 광대역코드분할 다중접속(WCDMA), 와이브로(휴대인터넷)인 '3W'에 LTE를 더한 '3W+LTE'를 올해 중점 추진전략으로 잡았다. 폭발하는 무선인터넷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이동통신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은 LTE에 대한 투자는 필수다.

KT는 2세대 PCS서비스 종료 때문에 다른 경쟁사에 비해 LTE서비스가 뒤졌지만 강력한 유무선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어 단기간 추격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미 LTE네트워크에 가상화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적용한 워프(WARP)서비스를 내놨다. 이는 144곳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영해 일반 LTE과 비교해 기지국 용량을 80%이상 끌어올린 기술이다. 무선 데이터를 속도저하 같은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는 핵심역량인 셈이다.

KT는 올초에야 LTE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본궤도 진입속도는 가장 빠르다. 다음달까지 전국 84개 도시와 주요 고속도로에 LTE망 구축을 완료해 올 연말까지 가입자를 400만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LTE와 같은 차세대 이동통신인 와이브로는 KT가 지난해 이미 전국 84개 도시에 망구축을 끝내 전용 단말기 에그만 있으면 빠른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방송, 콘텐츠 등과 연계된 융합 서비스도 중점 사업이다.

IPTV는 지난 한해 가입자가 100만명 늘어 307만명을 넘어섰으며 올 연말에는 디지털방송전환을 기회로 400만명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N스크린을 활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콘텐츠도 제공하기로 했다.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단말기에 상관없이 KT의 모든 콘텐츠를 N스크린화한다는 전략이다. 무선인터넷 중심의 IT환경에서 성장동력 핵심은 콘텐츠에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KT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 KT에듀아이(교육), KT뮤직(음반·영상물) 등 관련 KT계열사들이 콘텐츠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도 성장요인이다. KT의 올레TV나우로 연말까지 실시간 채널만 50개, VOD(주문형비디오)은 5만편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사용자별 라이프 사이클에 맞게 가정에서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스마트홈 전략도 올해 본격화된다. 지난해 KT가 내놓은 스마트홈 패드는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40~50대 중년층도 음악, 쿠폰,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태블릿PC다. 이는 궁극적으로 가정내 모든 유선전화를 스마트홈 기기로 전환시키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아이들에게도 교육용 콘텐츠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유아용 로봇 '키봇'도 내놨다.

이석채 회장은 "KT는 통신을 기반으로 미디어·콘텐츠와 이종산업과의 컨버전스 등 새로운 영역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또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부단히 경영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IT컨버전스로 금융부문까지 통신영역 넓혀




KT는 IT컨버전스를 통해 금융부문으로까지 통신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유심카드(범용가입자 식별모듈)와 NFC모바일 카드가 꽂힌 휴대폰을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에 설치된 결제기(동글)에 가까이 대기만 하면 손쉽게 결제가 되는 NFC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처음으로 NFC전용 단말기를 출시했으며 현재 갤럭시S2 HD, 베가LTE 등 10여개 스마트폰에 NFC칩을 넣어 판매하고 있다. KT 가입자는 이들 단말기를 가지고 롯데마트, GS25, SPC계열 프랜차이즈 등 전국 2만개 가맹점에서 손쉽게 NFC결제를 할 수 있다. KT가 금융과 IT의 융합에서 앞서고 있는 것은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BC카드의 막강한 가맹점 네트워크를 확보한 점도 작용한다.

종이 영수증 없는 결제 시스템을 앞세워 앞으로 수요가 무궁무진한 재래시장이나 중소 상인들도 KT 플랫폼 아래로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카드사 구별없이 BC카드의 결제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결제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KT는 다음달부터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와 함께 한일간 NFC 쿠폰 로밍서비스에도 나선다. 양사는 로밍의 첫 걸음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KT이용자들이 NFC로밍쿠폰 서비스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기업이나 개인 사용자가 문서·파일등 콘텐츠를 서버에 저장해 두고 시간·장소 구애 없이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미래전략사업이다.

KT는 지난해말 김해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본격적으로 일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서버임대를 할 수 있는 곳은 지난해말 클라우드 전용센터로 건립된 천안과 목동 등 10곳에 달한다.

KT는 국내가 일본과 중국에 비해 지질학적 안전성과 IT구축환경이 유리해 아시아 데이터센터 최적지로 주목받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KT는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규모가 매년 2~3배이상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 오는 2015년 7,000억원대에 달하고 이 가운데 30~40% 정도를 해외에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년간 배당 약속 투자자엔 긍정적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KT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03년부터 배당가능 순이익의 50%를 배당하는 정책을 실시해 전년도까지 평균 52.3%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이익이 크게 감소했던 2008년을 제외하면 주당 배당금은 최소 2,000원이었고, 연평균 시가배당률은 5.2%이다.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이 확정된 이석채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최소 주당 2,000원의 배당을 약속했고 이는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하면서 한편으로는 실적의 더딘 개선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판단된다.

KT는 안정적인 배당을 기반으로 이제는 무선시장의 화두인 롱텀에볼루션(LTE)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비록 경쟁사보다 6개월 늦은 지난 1월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3월 19일 2G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하면서 LTE 보급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고 4월에 84개 도시에 대한 상용화가 완료되면 LTE 시대로 순간이동 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보급확대의 영향으로 ARPU(가입자당 매출)가 3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되고, 유선에서는 매출감소가 연착륙하면서 전체적으로 전년도와 유사한 매출액 20.2조원, 영업이익 2.05조원의 실적이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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