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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8%… 현금서비스 뺨치는 할부 수수료

카드사 무이자 중단에 폭탄 맞은 고객 불만 고조<br>"수수료 대폭 낮춰야" 지적



카드 즐겨 썼는데… 날벼락 맞은 서민들
14~18%… 현금서비스 뺨치는 할부 수수료카드사 무이자 중단에 폭탄 맞은 고객 불만 고조"수수료 대폭 낮춰야" 지적

이유미기자 yium@sed.co.kr













자료사진=위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연초부터 대형 가맹점의 무이자 할부 중단에 따른 파열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고객들 사이에서도 무이자 할부 중단의 불가피성을 얘기하는 금융 당국과 업계의 논리를 부분적으로 수긍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하지만 고객들이 이번에는 턱없이 높은 할부 수수료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그동안 무이자로 이용하던 할부 서비스를 당장 20%대에 육박하는 이자를 지불하고 이용해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무이자 할부 중단에 따라 카드사들이 할부 수수료를 통해 거둬들이는 추가 이익 규모만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정도면 고리의 은행 연체율과 다를 바 없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전문가들은 무이자 할부 중단의 정당성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차제에 할부 수수료를 대폭 낮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래야 업체들로서도 할부 중단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8일 여신금융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용카드사들이 할부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는 수수료(이자)는 5~22.9%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카드사들이 실제로 적용하는 할부 수수료는 대부분이 14~18%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중 가장 많은 고객 수를 보유하고 있는 신한카드의 경우 전체 할부 서비스 이용고객 중 16~18%대 수수료가 적용되는 고객 비중은 34.31%로 가장 많았고 18~20%대 수수료가 적용되는 고객이 31.7%로 뒤를 이었다.

일부 전업계 카드사들은 현금 서비스에 육박하는 수준의 할부 수수료를 고객들에게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카드는 전체 할부 서비스 이용고객 중 76.68%의 고객이 22~24%의 할부 수수료가 적용되고 있다. 이는 전체 카드사 중에서도 가장 고율의 할부 수수료로 18~24%대의 고금리 할부 수수료가 적용되는 고객 비중은 전체의 90%가 넘는다.

이 밖에 하나SK카드(71.84%)와 삼성카드(59.99%)∙롯데카드(58.16%) 등이 할부 수수료 이용고객 중 절반 이상의 고객에게 18%가 넘는 고금리의 할부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초부터 백화점, 대형마트, 항공권, 면세점, 온라인 쇼핑몰 등 대형 가맹점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폐지되면서 당장 고객들이 올해부터 부담해야 할 카드 수수료가 연간 최대 6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추산도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객들은 카드사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다. 카드사들이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을 빌미로 비용절감 및 수익확대 차원에서 무이자 할부 수수료를 없애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계의 한 전문가는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서비스 폐지로 연간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은 절감하면서 동시에 할부 수수료로 막대한 수익을 챙기게 되는 '어부지리'를 얻게 된 셈"이라고 꼬집었다.

높은 할부 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할부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자체적으로 부담하는 할부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2~3%에 불과해 일반 고객들이 부담하고 있는 할부 수수료와 큰 폭의 금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약탈적 금리 논란이 일었던 리볼빙과 현금서비스 금리가 줄줄이 인하됐던 만큼 할부 수수료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며 "카드사들이 할부 수수료 원가를 공개하고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해 수수료 인하에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카드업계는 무이자 할부 폐지 논란이 할부 수수료 인하 압박으로 불똥이 튀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여신금융협회의 한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 서비스는 그동안 카드사들이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제공해오던 서비스"라고 전제하며 "카드사가 각종 규제 및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에서 할부 수수료까지 인하할 여력이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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