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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뜨는 요리… 뉴욕 셰프들 배우고 싶어해"

만다린오리엔탈호텔 요리사들, 한국 김치 담그기 행사 참여

뉴욕 5성급 호텔인 만다린오리엔탈호텔의 요리사들이 단체로 웰빙푸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느라 땀을 뻘뻘 흘렸다.

30일(현지시간) 만다린오리엔탈호텔의 총주방장인 토니 로버트슨을 비롯한 9명의 요리사가 자신들의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혼:김치 담그는 법' 행사에 참가해 백악관 행사 등에서 한국요리를 선보인 이영선 셰프로부터 김치 담그는 법을 전수받았다.

이날 행사에서 이 셰프는 "배추김치ㆍ오이김치ㆍ맛김치ㆍ백김치 등 네 가지 종류의 김치를 만들겠다"며 본격적으로 김치 담그기 과정을 시작했다. 로버트슨 총주방장은 중간중간 "김치를 절일 때 소금은 얼마나 넣으면 되나요" "새우젓은 맛을 내려는 것인가요" 등의 질문을 쏟아내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 셰프는 소금의 양과 관련해 "그게 문제인데, 우리 어머니는 늘 적당히 넣으라고 말씀하신다. 한국 사람들은 어림짐작으로 김치를 절인다"면서 외국인 요리사들에게 한국의 손맛을 설명하기가 난감해 웃음을 지었다. 호텔의 요리사 패트릭 지오니니는 "김치에 마늘이 이렇게 많이 들어가니 한국에는 뱀파이어가 없겠다"고 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로버트슨 총주방장은 "함께 일하는 한국인 요리사 2명이 만들어준 김치 맛을 보고 김치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배추에 소금과 양념ㆍ마늘ㆍ고추 등을 대충 넣어서 만들면 될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생각보다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뉴욕에서 한식은 매우 핫(hot)하고 스타일리시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김치는 요즘 뉴욕에서 뜨는 요리로 셰프라면 누구나 배우고 싶어할 것"이라고 한식과 김치의 인기를 소개했다.



코리아타운에서 삼겹살을 즐겨 먹는다는 로버트슨 총주방장은 "뉴욕시민들이 이탈리아ㆍ프랑스ㆍ일본 요리는 이미 충분히 맛을 봐 식상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식이 새로운 맛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배운 김치에 배나 사과를 넣어 약간 서양식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지난해 10월 한인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오래전부터 김치를 즐기는 김치 애호가"라고 자신을 소개할 정도로 김치는 최근 뉴욕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맨해튼의 컬럼버스서클에 있는 만다린오리엔탈호텔은 센트럴파크와 허드슨강, 맨해튼 스카이라인 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빼어난 전경을 자랑하며 뉴욕을 찾는 각국의 주요 인사들이 많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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