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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송년회겨냥 판촉 강화
입력1998-12-27 00:00:00
수정
1998.12.27 00:00:00
보해소주의 직원들은 요즘 무척 바쁘다. 매일 아침 신문을 이잡듯이 뒤져야 하기 때문이다. 석간신문도 샅샅이 훑기는 마찬가지다. 동창회를 비롯한 각종 모임들을 찾아내는 것이 이들의 할 일이다.모임을 찾으면 전화를 건다. 어떤 모임인지 물은 뒤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하며 정중하게 「곰바우」소주를 권유한다. 당일날 찾아가기도 한다. 이 정도 정성이면 그날 술자리의 주인공은 대개 곰바우가 된다.
보해는 최근 신문광고를 다시 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살림이 어려워 거의 하지 않았다. 이 광고 역시 연말 모임을 겨냥했다. 산타할아버지가 「실직한 아빠에겐 잠시 시름을 잊게 해줄 곰바우를」 선물로 주는 내용의 만화와 함께 공짜로 모임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신문광고를 내고 싶은 모임이 있으면 보해쪽에 팩스로 내용을 가르쳐주면 된다.
이 광고에 나오는 모임은 대개 곰바우를 마시지 않겠느냐는 것이 보해측의 생각이다. 물론 팩스가 오면 『우리술을 드시라』는 권유를 잊지 않는다. 회관 같은 것을 빌려 크게 자리를 마련하는 모임에는 소주 한상자를 공짜로 주기도 한다. 홍보효과도 노리는 것이다.
이같은 광고마케팅은 진로가 먼저 했다. 진로는 이달초부터 계속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 역시 진로가 돈을 내 광고를 내보내면서 공짜로 모임을 알려주는 것이다.
진로는 특히 요즘 잘 나가는 「참眞이슬露」소주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관리직 사원까지 모두 거리로 나와 직접 저녁 모임을 찾아다닌다.
12월 한달 판매량은 대개 다른 달보다 10~15%가 많다. 업계에서는 물론 『올해는 예년보다 30% 정도 줄 것』으로 예상하며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줄어든 만큼 오히려 그들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으로 생각한다. 몇푼 되지는 않겠지만 한푼이 아쉬운 요즘 소주회사들은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 【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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