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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社 주가 저평가 심화… 올 54% 저평가

자산가치 주가반영 미흡, 기업 수익성도 악화올들어 국내 상장기업의 주가가 본질가치의 절반에도 못미칠 정도로 낮게 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 개선노력이 미흡하고 주주를 중시하는 경영풍토가 뿌리내리지 못하는 등 후진적인 경영방식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1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92년 1월부터 지난 4월19일까지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을 내고 배당을 한 125개 상장회사의 재무제표와 주가를 분석한 결과 외환위기 이후 주가의 저평가 현상이 심화됐다. 분석 기간에 이들 기업의 실제 주가는 평균 3만7천566원으로 본질가치 5만1천669억원보다 27.3%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이전에는 실제 주가가 본질가치보다 13.2% 낮았지만 외환위기 이후에는 46.6% 저평가됐으며 올해에는 54.1% 낮게 평가돼있다. 92년 이후 주가가 본질가치에 도달한 경우는 연도 기준으로 94년 한차례밖에 없었으며 일일 기준으로는 5차례에 불과했다. 지난 10년간 주가수익비율(PER)도 평균 16.6배로 미국(22.2배), 프랑스(17.0배),일본(117.9배), 홍콩(15.2배), 대만(26.1배), 싱가포르(21.8배)보다 낮았다. 국내 기업의 자산가치가 상승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10년간 평균 1.16배로, 외환위기 이후 2000년 0.65배, 2001년 0.57배, 올해 0.76배로 자산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평균 8.22%이며 올해의 경우7.91%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증권거래소는 "주주 중시의 경영관행 확립과 수익성 개선 노력이 절실하다"며 "주식시장의 불공정거래를 철저히 규제하고 중장기적 수급관리 대책도 필요하다"고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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