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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수주 기대… 원전株 지속 관심을"

코스피 소폭 상승 그쳤지만 두산重·한전등 수혜주 급등


국내 증시가 400억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 플랜트 수출에도 불구하고 소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서 원자력발전 관련 주식들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수급 불균형이 빚어지는 바람에 코스피지수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 수주 이슈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상당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전 플랜트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성장 스토리란 점에서 해당 기업들의 수익성은 계속 개선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추가적인 원전 수주 가능성도 높아진 만큼 관련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원전 수혜주 일제히 급등=2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3.25포인트(0.19%) 오른 1,685.5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초대형 호재가 불거진 것에 비하면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다. 수급 구도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지수상승을 제한했다. 코스콤에 따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1억원, 854억원 순매도했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가 1,97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모두 1,728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원전 수혜주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5.04%), 한전기술(14.92%), 한전KPS(14.91%), 현대건설(4.56%), 삼성물산(3.0%) 등 원전 수혜주들은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원자력발전 테마 계속 영향 미칠 것으로 전망=전문가들은 원전 테마가 단기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상당기간 증시를 이끄는 테마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원전 프로젝트가 예상 밖의 성과여서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데다 수주규모 자체도 워낙 크기 때문이다. 특히 터키ㆍ요르단 등에서 추가로 원전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원전테마는 앞으로 상당기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UAE 원전 수주를 계기로 추가로 원전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한국이 공략할 수 있는 원전건설 시장규모는 연간 15조~25조원에 달하는데 한국은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수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또 "내년 상반기 국내 원전 발주가 줄줄이 이어질 계획이어서 원전 테마주는 상당기간 증시를 지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듯=UAE 원전 수주가 대형 호재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원전수주로 혜택을 누릴 업종이나 종목들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코스피지수를 크게 끌어올리기에는 힘이 부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현 단계에서 레벨업되기 위해서는 증시비중이 높은 ITㆍ자동차 등이 선전해야 하는데 이번 원전 수주로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과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서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개별 업종이나 종목 차원에서의 순환매 재료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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