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서울경제TV] 韓 10년째 1인당 소득 2만弗대… '저성장우려'

우리나라가 10년째 1인당 소득 2만달러대에 머문 가운데 올해도 잠재성장률이 부진한 상황이라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기도 전에 저성장의 늪에 빠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적잖게 나오고 있다.

IMF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지난해 2만8,101달러에서 올해 2만8,338달러로 전망됐으나, 성장률 부진과 환율 상승으로 1인당 GDP가 2만7,000달러 수준으로 전년대비 소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올초만 해도 한국경제가 올해 1인당 소득 3만달러를 달성한 뒤 내년부터 4만달러를 향해 달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한국은 올해 뿐 아니라 내년에도 3만달러 달성이 불투명한 상태다.

우리나라는 1995년 처음으로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 도달했으며 2006년 2만달러에 진입했으나 이후 10년 가까이 3만달러 시대를 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2만달러에서 3만달러에 진입하기까지 10년이 걸렸지만 독일과 일본은 각각 5년만에 이뤄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이 저성장의 늪에 빠지면서 1인당 국민소득은 2023년에야 4만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득수준이 높은 G7 국가들은 대부분 잠재성장률이 반등한 반면, 한국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저성상 추세는 소득분배와 고용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세수 감소에 따라 재정 건전성을 빠르게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환율 상승은 곧 수출증가라는 공식도 통하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를 비롯, 대부분 신흥국에서 환율 상승이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환율 상승이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공식이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수출경쟁력에 큰 도움이 안되고 있다. 엔화가 원화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수출품목이 비슷한 일본과의 경쟁에서 불이익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4년 전 처음으로 자산매입을 통한 통화완화정책에 나선 이후 엔화의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40% 떨어졌다. 엔화는 또 2012년 9월 이후 올해 3월까지 원화에 대해서는 57%나 하락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3∼5월 3개월 동안 신흥국의 수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14.3% 줄어들어 2009년 이후 최대 감소율을 나타냈다. 1년 전만해도 여러 국가들이 환율전쟁에 참여해 자국 통화절하를 겨냥했지만 중국과 유럽, 미국 등의 부진한 성장률과 원자재 가격 하락은 통화절하를 통한 수출 증가의 기대를 무색게 했다.

스탠더드라이프의 알렉스 울프 신흥국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수출에 의존하는 성장모델을 갖고 있는 국가들은 “취약한 대외 수요와 낮은 원자재 가격, 중국의 리밸런싱(투자에서 내수 중심으로의 경제 불균형 해소)에 적응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질 헤알화는 12년래 최저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지난 23일 17년래 최저치로 밀렸으며, 태국 바트화는 최근 5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1999년 이후 가장 낮게 밀렸다.

신흥국 통화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9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여 더 절하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 자산의 매력이 커져 미국으로 투자금 유입이 늘고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 /정하니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