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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업기] 이윤식 '삐에로 인형방' 서일대점 운영

[나의 창업기] 이윤식 '삐에로 인형방' 서일대점 운영 소득수준 맞는 인형 준비 중요 나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 서일전문대 인근 대로변에서 「삐에로 인형방」 서일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봄까지만 해도 청바지 전문점을 운영했던 나는 벌이가 그다지 신통치 않았다. 어렵사리 지난 2년간 버텨나갈 수 있었지만 더 이상 업소를 운영하는 게 여간 부담이 되지 않았다. 생각 하다 못해 다른 직종을 수소문하고 다니던 중 친지 소개로 「삐에로 인형」 본사를 찾았다. 삐에로 인형은 편의점, 오락실, 만화방 등으로 산재 돼 있는 인형 뽑기 기구를 매장 한곳에 모아 쾌적한 환경에서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나는 좀처럼 결정을 내릴 수가 없었다. 성공 가능성을 가늠할 수 없는 신규 아이템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100원짜리 장사를 한다는 게 마음에 썩 내키지 않았다.『벌어 봤자 얼마나 벌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의 이러한 생각이 바뀌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개월간의 시장 조사 끝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창업비용이 적게 들고 별다른 기술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큰 힘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다. 필요한 인형은 그때그때 본사에서 공급을 받기 때문에 재고부담이 없고 애프터서비스와 매장 운영실무를 비롯한 모든 문제도 본사에서 처리해 주기 때문에 혼자서도 잘 꾸려 나갈 수 있었다. 창업비용은 크레인 설비 9대 1,500만원, 진열장 및 물품구입비 590만원, 인형구입비 150만원, 임대보증금 750만원, 인테리어 580만원 등 총 3,570만원이 들었다. 창업비용은 기존 가게를 정리해 손쉽게 마련할 수 있었다. 홍보는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고객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발하여 시행하고 있다. 점포를 운영하는데 가장 비중을 둬야 할 부분은 신선한 아이템을 끊임없이 발굴해 내는데 있다. 고객이 그 동안 뽑은 인형을 일정량 모아오면 개수에 따라 큰 인형, 문구, 완구, 일반 잡화 등으로 교체해 주는 「인형 교환제」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형 교환제는 인형을 다시 활용함으로써 추가 구입하는데 따른 원가부담을 덜어주는데도 한몫을 한다. 500원 동전을 넣으면 보너스 1회를 포함해 6회까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경품 500냥」도 주효했다. 또 일정개수의 뽑은 인형을 업소에 보관한 후 이를 다른 상품과 교환해 가면 점수를 가산해 주는 「누적 포인트」제도 호응을 얻고 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매장이 위치한 지역의 소득수준에 따라 인형의 종류도 달라지는 만큼 인형선정에 신경 써야 한다. 예를 들어 중산층 밀집지역과 고급상권을 끼고 있으면 고급인형을 준비해야 한다. 소득수준이 높은 가구의 자녀일수록 고급제품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반대의 상황에서는 질보다도 양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월 매출은 약 1,200만원이다. 순이익은 임대료 50만원, 물품구입비 400만원, 인건비 100만원, 세금 등 기타 경비를 제외하면 500만원 정도 순익을 올릴 수 있다. 하잖게 생각했던 푼돈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삐에로인형방의 가장 큰 특징은 프랜차이즈 방식이 아닌 브랜드 공유 개념의 신종 사업이라는 점이다. 기존 본사와 가맹점 간의 수직관계에서 동등한 수평관계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삐에로 인형이라는 상호만을 공유할 뿐 별도의 제약이 없다. 가맹비가 없는 점도 이 때문이다. (02)4390- 430 입력시간 2000/10/15 18: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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