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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씨엔터프라이즈(떠오르는 벤처기업:34)

◎RF시스템분야 기술력 최고/논스톱 통행료시스템 첫 국산화/내년 매출 500억 연구인력 80명씨엔씨엔터프라이즈(대표 전영삼·47)는 일반인들에겐 아직 생소한 RF(Radio Frequency·비접촉식) 시스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벤처기업이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의 기술력은 곧바로 매출로 확증되고 있다. 지난 94년 설립이후 지난해 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지하철 운임징수시스템의 유료서비스가 실시되면 3백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매출목표는 5백억원. 초고속성장이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의 독자 기술인 RF시스템이란 단말기가 고주파를 발생시켜 일정한 거리에 떨어져 있는 카드의 정보를 읽어내는 시스템. 카드에는 사용자의 각종 정보가 입력된 칩과 송수신용 안테나가 들어있다. RF카드는 전화카드등 마그네틱카드나 IC카드에 비해 저장용량이 크고 접촉으로 인한 마모가 적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RF시스템의 이용분야는 교통요금징수, 출입관리, 신용카드결제 등 매우 다양하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는 지난 95년 RF카드를 이용한 자동운임징수시스템을 세계최초로 개발, 수도권 전철과 지하철에 설치했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는 이 시스템에 대한 국제특허를 출원했고 올해 4월에는 과학기술처로부터 국산신기술(KT)마크도 획득했다. 또 출입관리시스템을 개발, 감사원, 국립중앙도서관, 대우자동차 등에 공급했다. 최근에는 RF카드를 이용한 논스톱 통행료징수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했다. 2년간 13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개발한 이 시스템은 자동차가 톨게이트를 그대로 통과하면서 통행료를 징수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의 핵심기술은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의 정보를 짧은 시간내에 인식, 요금을 징수하는 것이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가 개발한 장치는 요금징수시간이 0.15초에 불과해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최고시속 1백60㎞)도 인식할 수 있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가 이처럼 RF시스템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연구개발에서 비롯된다. 전체 1백여명의 직원중 80여명이 연구인력으로 석·박사급의 우수한 연구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씨엔씨엔터프라이즈는 연구개발비를 대폭 확충키 위해 국민기술금융, 장은창투 등 벤처캐피털을 끌어들여 자본금을 45억원선까지 크게 늘려놨다. 전영삼 사장은 주식장외시장(코스닥) 등록을 추진, 스톡옵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사장은 『인도네시아에 출입통제시스템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논스톱 통행료징수시스템도 컨소시엄 형태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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