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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주 폭우, 형산강 홍수주의보

태풍 ‘야니’의 영향에 따른 집중호우로 경북지방은 30일 오후 포항 형산강 유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고 산사태와 도로 유실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과 경주-감포 국도가 끊겼으며 200㎜이상의 폭우가 내린 포항.경주시와 고령군은 곳곳이 침수 소동을 빚는 등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또 포항-울릉간 여객선 운항과 어선 출어가 전면 중단되고 항공기 운항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건설교통부 낙동강 홍수통제소(부산시 사하구)는 이날 낮 12시를 기해 포항 형산강 유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형산강 유역 3개 관측소의 수위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모아관측소 3.66m, 안강관측소 4.65m, 대송관측소 2.17m로 모아관측소는 지정수위를, 대송관측소는 경계수위를 이미 넘어섰다. 또 2백9㎜의 폭우가 내린 경주는 곳곳이 침수소동을 빚고 있는 가운데 오후 1시50분께 경주시 광명동 경부고속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 하행선이 불통되고 있다. 임시 가교의 유실로 경주-감포 4번 국도가 이날 오전 10시50분 부터 교통이 두절됐다. 이밖에 포항시 청림동 일대와 대송면 공수리 일대 주택 30여가구가 침수됐으며 해도동 동아아파트 앞과 항구동 럭키아파트 앞 도로 등 지대가 낮은 간선도로가 물에 잠겼다. 이에 앞서 29일 오후 11시께 강풍으로 포항시 남구 청림동 해병 모사단 담장 20여m가 무너졌다. 한편 30일 낮 12시 30분을 기해 경북 내륙 및 해안전 지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포항-울릉간을 오가는 정기여객선 운항이 2일째 중단돼 관광객 등 2백여명의 발이 묶여 있다. 포항과 영덕, 울진 등 동해안의 각 항.포구에는 초속 14∼18m의 강풍과 함께 3∼4m의 파도가 일어 크고 작은 어선 3천여척이 대피중이다. 기상악화로 이날 오전 9시 50분부터 대구공항에서 서울로 향하는 여객기 7편이 결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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