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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하락 반전·信不者 급증 경기회복세 주춤
입력2004-04-29 00:00:00
수정
2004.04.29 00:00:00
김영기 기자
지난 3월 설비투자 증가세가 꺾이고 신용불량자 수가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국내경기 회복세가 주춤거리고 있다. 특히 1ㆍ4분기 건설수주가 14% 이상 급감해 하반기 건설경기가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및 1ㆍ4분기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3월 중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11.6% 증가하며 10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 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2.1% 감소했다.
민간소비지표인 도소매판매는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두 달째 증가세를 보였지만 내용은 좋지 않으며 전달에 비해서는 2.1% 줄었다. 폭설 등의 영 향으로 백화점 매출 등이 16.5%나 급감, 5년5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율을보이면서 소매업이 감소세로 반전했고 자동차 및 연료도 마이너스 행진을이어갔다.
설비투자도 6.8% 하락하며 부진을 보였다. 특히 국내 건설수주가 3개월째마이너스를 기록하고 건축허가 면적이 8.6%나 감소, 건설경기가 급격히 위 축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현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고 6~7개 월 뒤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선행지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하며 7개월간 이어온 상승세를 마감했다.
개인 신용불량자도 세금체납자들을 포함해 386만1,555명으로 한 달 전의 382만5,269명보다 2.4%(9만3,238명) 증가했다. 지난달 증가율은 지난해 10월의 2.69% 이후 가장 높으며 지난 2월에는 1.51% 증가에 그쳤었다. 특히 국민ㆍLG카드와 서울보증보험 등 3개사의 신용불량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신승우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수출호조로 전체적인 경기지표는 좋은 편 ”이라면서도 “투자와 내수가 개선조짐을 보이지 않는 것이 부담”이라고 말했다.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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