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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데·밥솥사업 철수

삼성전자[005930]가 비데, 밥솥, 가습기, 유무선전화기 등을 제조하는 자회사를 매각함으로써 이들 사업부문에서 철수했다. 삼성전자는 18일 사업 전략상 비주력 사업분야를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소형 생활가전제품을 제조하는 자회사인 `노비타'를 두산 계열의 벤처캐피털인 네오플럭스캐피탈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네오플럭스캐피탈은 기업구조조정(CRC) 펀드를 활용해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노비타의 지분 498만8천주 전량을 305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비데와 밥솥 등 소형 생활가전 부문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이는 이들 소형 생활가전 부문이 점차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투자목적을 상실함에 비주력 부문을 조속히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기업이 소형 생활가전 사업까지 진행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을 침범한다는 비난 여론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디지털 기기 등 첨단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가 밥솥이나 비데 등의 제품까지 취급함으로써 중소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지적이 있었다. 지난 1984년 설립된 노비타는 국내외에 삼성과 노비타라는 2가지 브랜드로 전기밥솥과 통신기기(유무선전화기) 등을 제조, 판매해왔으며 지난 2003년부터 주력제품을 비데로 전환했다. 노비타는 충남 천안에 공장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1천140억원에 3억원의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대기업으로서 소형가전 사업의 경쟁력 유지에 한계가 있어 이를 정리하고 디지털 가전 등 프리미엄급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지분을매각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00% 고용승계'를 매각 조건으로 첨가해 근로자들의 고용을 보장했다면서 앞으로도 기존 삼성브랜드로 판매된 제품에 대해서는 애프터서비스를 진행하고 소형가전 부문의 OEM판매는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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