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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쥔것 놓아야 새것 잡을수 있다”
입력2004-02-17 00:00:00
수정
2004.02.17 00:00:00
이연선 기자
“손에 쥔 것을 놓아야 새 것을 잡을 수 있습니다”
경제불황으로 샐러리맨들의 직업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망 대기업에 사표를 내고 헤드헌팅업체를 창업한 30대 젊은 사장들이 있어 화제다.
헤드헌팅업체 `자비스트(www.jobist.co.kr)`의 공동대표 차재호(36) 씨와 정상구(32) 씨가 그 주인공. 이들은 롯데그룹 경영기획본부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헤드헌팅 업계에 뛰어들었다.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차 대표는 98년 롯데그룹에 입사, 커피빈 코리아 총괄운영팀장까지 줄곧 인사 부문에 경력을 쌓았다. 정 대표는 서울대 동물자원과학과를 나와 롯데그룹과 컨설팅업체 엑센추어에서 인사능력을 인정 받았다.
헤드헌팅업체는 하루 10개가 생기고 10개가 망한다고 할 정도로 부침이 심한 업종. 정 대표는 “유통업종에 있어선 정보와 인맥이 어느 업체보다 최강이라고 자부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직을 위해 헤드헌팅업체를 찾는 직장인들의 최대 관심거리는 역시 몸값. 정 대표는 이들에게 “회사를 다니면서도 6개월마다 이력서를 써보라”며 “6개월 전과 똑같으면 사회에서 누락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 대표는 “가장 먼저 왜 직장을 옮기는지 생각하라”며 “평생직장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안정성을 중요시 한다면 현 직장에 충실한 게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차 대표는 특히 “직장인들 가운데서 신입직원 1년차들의 이직률이 가장 높은데 2~3년간 머물지 못할 직장은 아예 안 들어가는 것이 좋다”며 “1년 미만의 경력은 이력서에서 아예 지울 것”을 조언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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