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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스프, 고부가 전자재료사업 진출

신우성 회장 "한국투자 지속"


글로벌 화학기업 한국바스프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가치 전자 재료사업으로의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신우성(사진) 한국바스프 회장은 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한국 시장에서 투자위축의 우려가 있지만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투자는 공격적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자 재료사업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아직 회사명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국내 양대 전자기업 중 한 곳과 사업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단계"라며 "냉장고 단열재 등 기존 백색가전 분야를 뛰어넘어 고부가가치 전자재료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바스프는 자동차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제네바모터쇼에서 현대ㆍ기아차와 손잡고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i-flow'를 선보인 바 있는 한국바스프는 현대ㆍ기아차와 차세대 자동차에 대한 연구개발(R&D)을 지속하고 있다.



신 회장은 한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사실 한국은 높은 인건비와 임대료ㆍ시설유지비용 등으로 이제 더 이상 매력적인 투자 대상국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는 바로 뛰어난 인재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바스프의 5개 아시아 공장 가운데 3곳의 공장장이 한국 사람이다. 또 한국바스프 관리직 직원의 10%가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을 정도로 탁월한 업무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바스프는 올해 '여수 울트라손(고기능 열가소성 플라스틱 제품)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약 900억원을 투자, 여수에 오는 6월 관련 설비를 짓기 시작해 2014년 연산 6,000톤 규모로 상업생산을 할 계획이다. 또 여수 폴리우레탄 원료(MDI) 증설도 시작해 하반기에는 생산규모를 현재 연산 19만톤에서 25만톤까지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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