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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하늘나라서 못다 이룬 꿈을…"

GP참사 장병 추모글 줄이어…장병 8명 대전 현충원 안장

"부디 하늘나라서 못다 이룬 꿈을…" GP참사 장병 추모글 줄이어…장병 8명 대전 현충원 안장 25일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린 경기도 연천 중부전선 GP 총기난사 사건 희생 장병 8명에 대한 합동영결식에서 유족들이 운구되는 관을 붙들고 오열하고 있다. /성남=연합 "부디 하늘나라에서 못다 이룬 꿈을 이루길 빕니다." 연천 최전방 GP 총기난사 사건으로 숨진 장병 8명의 합동영결식과 안장식이 거행된 25일, 국방부(www.mnd.go.kr)와 육군(www.army.mil.kr) 인터넷 홈페이지에 마련된 '순직장병 사이버분향실'에는 하루 종일 추모의 글이 끊이질 않았다. 초등학생에서부터 아버지뻘 어른들, 20대 젊은이, 군인, 예비역, 주부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분향소를 찾아 꽃다운 나이로 생을 마감한 고인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글을 남겼다. 29년전 연천 GOP(전방관측소)에서 1년간 근무했다는 박봉호씨는 "고요와 적막속에서 오직 북한의 움직임 만을 경계하고 감시하며 보낸 그 많은 시간들, 폭풍지뢰를 밟아 불구가 되어 제대하고 싶었을 만큼 힘들고 어려웠던 군 시절, 철책선 근무를하지않은 사람들은 이해를 못하고 상상도 못한다"고 애통해 했다. ID '고무신'은 "박의원 님의 환히 웃고 있는 영정사진을 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질 듯 미어져 옵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 편히 쉬길 빌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 중학생은 "휴, 군의 열악한 실태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희생 장병 여러분,하늘에서는 이와 같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경기도 연천 중부전선 GP 총기난사 사건 희생 장병 동료들이 25일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린 영결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성남=연합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한 주부는 "한 번도 대면하지 않은 사람들이지만 결코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매일 8명의 영정을 보고만 간다"며 "자식을 키우는 어미로서 행여 다칠까, 한끼라도 굶을까 귀하게 키우고 있건만, 제 마음이 이리 억울한데 가신님들은 얼마나 더하겠습니까"라고 애통한 심정을 담았다. "오늘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날이네요, 편히 쉬소서. 조국과 전 당신을 결코 잊지않겠습니다"(이윤성), "아무도 그대들을 떠나보내지 않는다. 사랑하는 엄마, 아빠,친구들의 눈물겨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 햇살처럼 빛나는 그대들의 미소는 영원하리라"(군인엄마)라는 글도 올라왔다. 이번 사고와 같은 참극을 되풀이하지 말자며 대안을 제시하는 글도 많았다. 양지연씨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나와 주변사람들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는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닐까요"라고 했고, GOP사단에 근무중이라는한 장교는 "이번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계기로 군의 열악한 실상을 국민이 공감하고 군 발전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적었다. 안남기씨는 "소위, 중위 정말 고생 많이 합니다. 병장들과 나이 한 두살 차이 밖에 안나지만 그래도 큰형처럼 모든 걸 해결하고 이해해주려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장교들입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사회에 나갈 전역예정 장교들이 휴가도 못가고 GP에있다면 보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입력시간 : 2005/06/25 14:56 • "내 아들아" 유족들 끝없는 오열 • '김일병 옹호 인터넷 카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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