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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12] "소설·만화 등 스토리 산업 육성해야"

■ 싱크탱크들이 보는 한류<br>지나친 스타의존 약점… 한류 확산 제약 우려<br>K팝 성공요인 면밀분석… 기업 경영에 접목 필요


한류(韓流)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배우들이 드라마와 영화를 바탕으로 한류를 이끌었다면 이제는 아이돌 그룹이 K팝을 내세워 신(新)한류 시대를 열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현대경제연구원과 삼성경제연구소 등 국내 대표적 싱크탱크들은 "한류가 새로운 도약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신한류는 중화권과 동남아시아에만 머물지 않고 유럽ㆍ중동ㆍ남미에 이르기까지 탈(脫)아시아 양상을 띠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 싱크탱크들은 한류가 더 넓은 세계를 향해 지속적으로 퍼져나가기 위해서는 한류 확산의 제약요인을 개선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신한류, 지속 가능한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한류는 상대국의 견제, 탈아시아 가능성 여부 등과 같이 새로운 도약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한류라는 단어가 사용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시아의 트렌드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한류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문화의 일시적 유행과정에서 경쟁력과 기회요인을 가졌을 뿐이라는 것이다. 한류가 아시아권을 넘어 서구 지역으로 확산되기 위한 성공 및 제약요인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많다는 이야기다.

보고서는 한류 콘텐츠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문화적 적합성을 가진 것과 달리 서남아시아→중동→서구로 확산될수록 감성 바이러스의 강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대중문화산업의 발전이 다양하게 이뤄지지 못할 경우 콘텐츠를 만드는 스토리 부족과 한류 확산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가수나 배우들의 매력에 지나치게 의존과 비슷한 콘텐츠의 반복으로 이어져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에 제약이 될 수 있다.



보고서는 한류 확산과 지속성을 가로막는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설ㆍ만화 등 이야기를 만드는 산업을 육성, 콘텐츠의 스토리풀을 확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한류 확산을 대중문화상품뿐 아니라 음식ㆍ의류 등 문화상품은 물론 다른 산업의 한국 브랜드 제품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K팝의 성공요인과 기업의 활용전략' 보고서에서 아이돌 그룹을 중심으로 한 K팝이 신한류의 주역으로 떠올랐다고 평가한 뒤 기업들이 K팝의 성공요인을 면밀히 파악해 기업경영에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K팝은 한국의 대표적 문화상품으로 막대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다른 분야의 기업들도 노래ㆍ가수ㆍ팬 등 K팝의 전략적 가치를 신상품 개발, 신홍보 전략수립, 신시장 개척의 디딤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인 활용방안으로는 ▦파생상품으로 부가가치 창출 ▦K팝 팬을 유치하는 집객형 상품 개발 ▦패션 및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K팝 가수와의 협력을 통한 홍보효과 극대화 ▦K팝 팬층을 한국 제품의 신흥시장 진출 교두보로 활용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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