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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증권투자 자금 작년 116억弗 순유출

증시 개방이후 최고치


지난해 외국인들이 주식ㆍ채권을 팔아 국내 금융기관에 예치하지 않고 송금한 규모가 116억달러로 지난 92년 증권시장 개방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증권투자 전용계정의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2월26일까지 순유출(유출액이 유입액보다 많은 것) 규모가 116억3,4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현행법상 외국인투자가들은 주식ㆍ채권 매도 등에 따른 자금 송금 및 유출시 증권투자 전용계정을 통하도록 돼 있다. 재경부에 따르면 월 단위로 유출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1월(15억8,000만달러 순유입)을 제외하고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월별 순유출 규모를 보면 2월 9,100억달러, 3월 17억4,000만달러, 4월 2억6,000만달러, 5월 12억5,000만달러, 9월 21억4,000만달러, 12월1~26일 1억6,500만달러 등으로 하반기 이후 유출 규모가 큰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12월26일까지 증권투자 자금은 116억3억4,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순유출 규모는 92년 증시 개방 이후 최대이다. 증권 투자자금 순유출은 2002년(8억3,000만달러), 2005년(24억3,000만달러)에도 있었지만 2006년처럼 심각하지는 않았다. 외국투자가들이 한국 주식ㆍ채권에 재투자하기 위해 돈을 국내에 두기보다는 밖으로 빼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의미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원화 강세,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 내수 침체, 북핵 리스크 상존 등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확정 수치는 1월 말께 한국은행에서 발표할 예정이지만 영국과 미국 투자자금이 유출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최근 보고서에서 원ㆍ달러 환율 변동과 세계 경기 둔화 등에 대한 우려로 충분한 수익률을 보장할 정도로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외국인 자금이 앞다퉈 빠져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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