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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관련 2題] ADR 상장기업주가 날개
입력2003-06-02 00:00:00
수정
2003.06.02 00:00:00
이병관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ADR(American depositary receiptㆍ주식예탁증서) 상장기업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ADR은 비 미국계 외국기업이 번거로운 직상장 절차 대신 일부 주식을 해당 시장에 예탁하는 방식으로 자본을 조달할 때 사용하는 방식.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엔론과 월드컴 회계 부정사건이후 미 상장기업들의 회계 투명성이 최근 다시 강조되면서 투자가들이 ADR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실제 금융 컨설턴트 회사인 옥스포드 메트리카의 조사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ADR을 상장시킨 기업의 주가는 상장후 1년동안 10%의 주가 상승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ADR은 기업가치가 높은 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유동성 부족으로 투자 메리트가 없었지만 최근 들어 거래 물량이 확대되면서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매집에 나서고 있는 것도 ADR 주가의 상승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상당수의 미국 투자가들이 잇따른 기업 스캔로 국내 기업 주식에 식상을 한 터에 참신하고 투명한 공개 과정을 거친 ADR 주식이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ADR이 뉴욕증시뿐 아니라 런던 독일 등 세계 주요 증시에 동시 상장될 수 있는 등 유동성 제고와 세계 각지에서 자본조달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이치 뱅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독일 영국 프랑스 기업중 ADR을 상장시킨 기업의 주가가 그렇지 못한 기업의 주가보다 수익률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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