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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브3세 "악! 17번홀" 트리플보기 外

■ PGA챔피언십 이모저모

○…대회 첫날 가장 큰 화제를 낳은 홀은 전장 191야드짜리 파3의 17번홀. 올린 브라운이 6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기록한 반면 지난 97년 이 대회 우승자인 데이비스 러브3세는 똑같이 6번 아이언으로 티 샷을 하고 해저드에 볼을 빠뜨리지도 않았으면서 트리플보기를 했기 때문. 러브3세는 특히 전 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6개, 보기1개로 7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던 터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는 티 샷이 깊은 러프에 떨어뜨린 뒤 플롭 샷을 시도하다가 미스해 바로 옆 더 나쁜 라이에서 3번째 샷을 했고 볼이 벙커에 떨어지는 바람에 4온한 뒤 2퍼트로 6타를 쳤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사이에서 플레이한 US오픈 챔피언 조프 오길비에게 질문이 쏟아졌는데. 내용은 대부분 우즈와 미켈슨이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 였다고. 오길비는 “말 안 하려고 페어웨이 반대쪽으로 가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함께 대화하려 페어웨이를 가로질러 오지도 않았다”며 다소 냉랭했던 분위기를 우회적으로 전달. 수 많은 취재진에 둘러 싸여 라운드한 오길비는 “일리노이주에 사진기자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빌리 메이페어가 고환암 수술 2주만에 대회 출전을 강행, 3언더파로 선전하면서 갈채를 받기도. 샤워 중 이상을 발견해 수술했다는 그는 “이 자리에 선 것만으로 행복하다”며 “팬들의 성원에 눈물이 날뻔했다”고 말하기도. ○…어니 엘스는 대회 개막 전날 장인 상을 당했으나 대회를 치르기로. 엘스는 장인 피에트 웨네이어가 남아공에서 8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는 소식을 접했으나 아내와 아이들만 돌려보내고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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