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 대표 "전신 정당시절부터 호남분들 섭섭하게 해드려"
| 강재섭(가운데) 한나라당 대표가 10일 광주시청을 방문해 박광태(오른쪽) 광주시장 등과 함께 지역정책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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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0일 광주에서 “한나라당이 전신 정당 시절부터 호남분들을 섭섭하게 해 드렸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광주 시내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비록 1년밖에 몸담지 않았지만 민정당 출신인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강 대표의 대호남 사과발언은 한나라당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그 동안 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끼친 ‘유신 피해’에 대해 개인적으로 사과한 적은 있으나 호남지역을 대상으로 한 당 차원의 공식사과는 없었다.
강 대표는 이어 “호남선 복선화에 36년이나 걸리는 등 역지사지(易之思之) 해보면 호남분들의 한나라당에 대한 섭섭함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 “호남을 껴안는다는 말을 쓰지 않겠다. 마음의 문을 열고 품어주기 바란다. 다른 정당 못지않게 우리도 사랑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발언과 관련 “노 대통령은 작통권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 강 대표는 “노 대통령이 작통권을 조기에 이양받기 위해 그 동안 준비한 것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대통령이 안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역(逆) 안보장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작통권 환수시기로 언급한) 2009년이나 2012년에는 야인”이라며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를 마치 자기가 전권을 가진 것처럼 함부로 말하고있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작통권 문제와 관련해 국방부 장관을 대상으로 한 정책청문회와 필요하다면 대통령과 만나는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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