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상가 투자자는 현장점검이 필수다. 흔히 거리를 기준으로 역으로부터 200m까지는 초역세권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역세권이라고 다 같은 역세권은 아니다. 심지어 같은 역 주변이라도 출구마다 유동인구도 확연히 달라진다. 멀게는 역 500m까지 역세권으로 불리기 때문에 투자지역을 실제로 둘러보는 것은 역세권 상가 투자의 제1원칙이다.
유동인구 점검은 필수다. 서울 등 수도권 지하철마다 유동인구는 최대 20만명까지 차이가 난다. 1인 평균 승하차 인원(2010년 기준)이 가장 많은 강남은 20만3,544명에 이르고 오빈역의 경우 259명에 그쳤다. 일반 역보다는 지하철-버스 환승역은 더 많은 유동인구가 확보된다. 여러 지하철이 교차하는 더블ㆍ트리플 역세권 역시 마찬가지다.
배후지역 특성은 상가 수익률은 물론 중장기 매매가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하는 곳이나 대학교 이전부지 영화관이나 백화점 할인점 입점은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수익보다 매매 차익을 염두한 투자가라면 기존 역 보다는 개통예정인 신설역에 관심을 두는 것도 좋다. 다만 신설 역세권은 상권 발달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해당 역의 구체적 동선을 파악하는 것도 필수다. 일반적으로 출근길보다는 퇴근길이나 하교길에 있는 곳이 구매력이 높다. 바쁜 아침시간보다는 여유로운 퇴근길에 소비가 많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노점상은 상권 발달 가능성을 점치는 좋은 지표가 되기도 한다. 노점상이 몰려 있다면 그만큼 해당 상권이 저녁 늦은 시간까지 활성화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수적인 투자흐름을 감안한다면 역세권 거리기준을 보다 짧게 잡고 지하를 통해 역과 직접 연결되는 상가투자에 비중을 두고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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