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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NXC 대표 "해외 게임업체 인수합병 적극 검토"


-기존 관점으로 접근해서는 게임시장서 성공할 수 없어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최대한 빨리 해야 합니다. 인생은 길지만 실제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짧기 때문입니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는 6일 노보텔 대구시티센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인생이 아주 길다면 직장생활을 먼저 경험한 뒤에 창업 전선에 나설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창업을 고민하는 젊은이들에게 이 같이 조언했다.

넥슨의 실질적인 사령탑이지만 공식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아 그동안 ‘은둔형 CEO’로 불리는 김 대표는 “실제로 땀을 흘려 일할 수 있는 시간은 10년 남짓에 불과하다”며 “바로 성공할 수 있다면 늦게 창업에 뛰어들어도 되지만 실패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근 해외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넥슨에 대해서도 “표면적으로는 잘해왔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그는 “직원 숫자로는 대기업 반열에 올랐지만 아직은 너무나 허약하다고 생각한다”며 “넥슨이 운영하는 게임 60개 중 수익이 나는 건 7개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게임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닌텐도, 코나미, EA 등의 세계적인 게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상대가 안 된다”며 “넥슨의 해외 매출이 70%에 달하고 있지만 게임의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인정받으려면 아직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 한국이 아닌 일본 증시에 넥슨을 상장을 한 이유에 대해서도 “보다 큰 시장에서 승부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일본에 회사를 팔았다는 비판도 있는데 일본과 미국은 한국보다 훨씬 클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시장”이라고 밝혀 미국 상장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지난 6월 엔씨소프트 지분 인수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나선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와의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 그는 “성장기에 접어든 산업이 여럿 있지만 게임 업계처럼 부침이 심한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춘 회사가 있다면 어디라도 환영한다는 게 넥슨의 기본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공식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좋은 쪽으로 평가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지난 2000년 초부터 회사에서 자리를 없앴는데 출근을 안 해도 회사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며 “국내외 게임 업체를 열심히 찾아다니는 등 나름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은둔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소재 온라인 게임업체 KGO가 주관한 이날 강연에는 대구 지역 게임 개발자를 포함해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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