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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 등 농업관련株 '함박웃음'

농산물 펀드 수익률도 쑥쑥…식료품주는 원가부담으로 하락세



러시아의 곡물 수출 중단 등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들썩이면서 관련주들이 요동을 치고 있다. 비료와 농기계 등 농업 관련주들은 급등세를 탄 반면 식료품주들은 원가 부담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농산물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최근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6일 국내 증시에서는 러시아의 곡물 수출 금지 등의 영향으로 애그플레이션(Agflationㆍ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일반 물가가 뛰는 현상) 우려가 고조되면서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최대 비료 제조업체인 남해화학이 전날보다 1,550원(8.88%) 급등한 1만9,0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같은 비료업체인 조비와 효성오앤비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농약관련주인 경농이 455원(11.55%) 오른 4,395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동부하이텍도 2.11% 상승했다.

또 농기계 업체 가운데서는 대동공업과 동양물산이 각각 7.9%, 7.3%씩 올랐고 농우바이오(6.49%)와 씨티씨바이오(7.84%), 이지바이오(2.31%) 등 종자 관련주도 급등세를 연출했다.

반면 농산물 가격 상승이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는 음식료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이 3.72% 급락한 것을 비롯해 대한제분(-4.97%), 남양유업(-1.67) 등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비료와 농약, 농기계 등을 제조하는 업체들에서 농산물 가격 상승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며 “음식료 업종의 경우는 농산물이 원료가 되는데 업체의 가격 전가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으로 원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산물 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증권가의 시각이다. 러시아의 예처럼 수급 불균형이 야기되고 있는 가운데 투기적 거래까지 겹치면서 국제 곡물가격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농산물을 비롯해 최근 원유ㆍ금속 같은 상품 상승세 역시 투기적 거래 증가를 수반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위험자산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뜻한다”면서 “이는 신흥국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농산물 가격의 강세가 추세적으로 장기화된다면 인플레 우려가 본격적으로 부각돼 증시에 부담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의 농산물 가격 상승은 농산물펀드 수익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산물펀드의 최근 1개월ㆍ3개월 수익률(5일 기준)은 각각 9.11%, 3.21%를 기록,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특히 글로벌 농업 회사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1개월 수익률 7.05%)에 비해 농산물 관련 인덱스를 추종하는 파생형 펀드(1개월 11.34%)가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농산물 펀드는 국제 곡물 가격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출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여기에 올인하기 보다는 인플레이션 헤지 차원에서 분산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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