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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콜금리 동결했지만 물가불안 우려 표시

국제유가 상승조짐·소비 수요증가 여전한국은행은 4일 콜금리를 동결했지만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종전까지만 해도 물가는 안정될 것으로 자신했었다. 그러나 국제유가상승 등으로 물가 불안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은의 시각이다. 단 경기가 아직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이달에는 콜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박승 총재는 이날 "금리를 동결해야 할 요인이 60%라면 금리를 인상해야 할 요인은 40%"라며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한은은 대신 "금리정책을 운용하면서 경제현상에 대한 인식이 종전의 '완화기조'에서 '중립기조'로 전환됐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즉 필요에 따라서는 물가안정을 위해 즉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물가는 최근들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ㆍ주식 등 자산시장의 급등세는 소비수요를 더욱 늘려 수요 증가에 따른 인플레 현상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지난 3월만해도 일시적인 외부충격의 영향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0.7%나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의 0.3%에 비해 0.4%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특히 경기회복과 함께 소비수요가 늘어나면서 물가를 부추기고 가운데 최근에는 비용 측면에서도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동사태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28달러선까지 상승, 국내물가를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이 올 물가안정목표(3%)를 지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된다. 박 총재도 "상반기에는 물가안정목표를 지키는 것이 가능하나 하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한은이 조만간 콜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은 당연시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물가가 당초 목표보다 크게 뛰어오르지 않는 한 콜금리도 큰 폭으로 인상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총재는 "물가안정 중기목표(2.5%)에 얾매이지 않겠다"며 "목표를 지키기 위해 무리한 정책을 동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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