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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자금 유치하자" 운용사 조직개편 바람

투자솔루션총괄 등 신설

소매(리테일) 공모펀드 시장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운용사들이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자금을 잡기 위한 전사적인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다.

23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내년 설립 40주년을 맞아 기관투자가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솔루션 총괄(ISG·Investment Solution Group)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ISG는 '솔루션 본부'와 '투자풀운영본부'로 구성된다. 솔루션본부는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새롭게 신설된 부서로 기관 및 개인투자자를 위한 자산배분전략, 연금상품개발 등을 담당한다. 기존 최고경영자(CEO) 직속부서이던 '투자풀운영본부'는 연기금 투자풀(pool) 마케팅을 맡는다. 사실상 ISG가 한국운용의 기관서비스 강화를 위한 중심 조직이 된 것이다.

앞서 삼성자산운용도 기존 마케팅본부에 소속돼 있던 연기금 운용부서를 분리시켜 '기금운용총괄' 본부를 신설했다. 기금운용총괄은 연기금 등 기금과 관련한 모든 사업을 담당하는 곳이다.

운용사들이 이처럼 기관을 겨냥한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는 것은 공모펀드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시장에서 기관 자금을 한 푼이라도 더 유치해야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7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연기금·보험·기관 등으로부터 자금 유치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말 삼성자산운용과 연기금 풀 복수주간 운용사로 선정된 후 기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기금 자금 수주를 위한 영업에 나서면서 현재 수탁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12조원 규모의 연기금 풀을 운용하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1월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국민주택기금과 고용노동부의 산재보험기금, 고용보험기금 사업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금운용총괄 신설도 이 자금을 수주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기관의 기금을 운용해 받는 보수는 일반 공모펀드 보수보다 훨씬 적지만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서 계속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실적이 악화되자 기관영업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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