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중개영업점 줄이고 자산관리 전문지점은 늘려

최근들어 증권 영업환경이 급변하면서 증권사들이 주식매매 중개영업지점은 대폭 줄이는 반면 자산관리 전문지점은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투자, 브릿지, SK, 세종, 한양증권 등은 이달말부터 다음달에 걸쳐 증권사별로 많게는 20개에 가까운 지점을 없앨 계획이다. 이는 주식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온라인 매매가 활성화되자 한계에 이른 오프라인 영업부문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현재 85개인 지점 가운데 의정부, 평택, 강릉 등 모두 17개의 지점을 다음달 16일자로 폐쇄할 예정이다.

브릿지증권은 최근 전체 직원 550명중 320명의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한편 오는 31일부터 내달 중순까지 3단계에 걸쳐 총 30개 지점 중 19개의 문을 닫는다.

세종증권도 다음달에 28개 영업점 가운데 서울 수유점 등 5개 지점을 통ㆍ폐합 방식으로 없앨 예정이다. 한양증권도 다음달 23일 서울 압구정 지점을 폐쇄하고 SK증권도 다음달 6일자로 서울 상계점의 문을 닫는다.

이에 앞서 한화ㆍ한양ㆍ신영증권 등 상당수의 증권사들은 이미 지난 상반기 중 다수의 영업지점을 폐쇄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자산관리 영업은 점차 강화하고 있다.

한화증권은 상반기 중 자산관리영업 전문점을 1개 신설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같은 성격의 지점을 3~4개 더 늘릴 계획이다.

굿모닝신한증권도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점 관리비 등을 줄일 수 있는 ‘은행내 증권지점(BIB지점)’을 올해안으로 9개 정도 늘려 총 20개를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