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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국민연금 의결권위원장 "합병 비율 산정 과정 적법해도 국민 피해 없는지 살펴봐야"


"합병 비율 산정 과정이 적법해도 경제적·장기적으로 연금 수급권자인 국민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김성민(사진)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 위원장(한양대 교수)은 25일 SK와 SK C&C 합병에 반대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내부 투자위원회가 결정하지 못하는 민감한 내용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심의하고 의결권 행사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안에 대해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불합리한 합병 비율 논란, 합병 목적 등에서 SK-SK C&C 합병의 성격과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이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결국 현재 엘리엇과 삼성그룹 간 공방의 핵심은 합병 비율이 적합했는지에 대한 부분"이라며 "삼성 측이 현행 자본시장법상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합병 비율을 산정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법적 절차 외에 다양한 부분까지 고려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합병안에 반대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김 위원장의 발언 중 '장기적으로'라는 부분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에 따른 사업적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사 간 합병은 국민의 이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오히려 합병에 찬성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는 것이다. 삼성그룹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목적에 대해 '의식주휴(衣食住休) 및 바이오' 사업을 선도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양사의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물산 합병 관련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 개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통상 국민연금이 합병 주주총회 2~3일 전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개최하는 만큼 다음달 중순쯤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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