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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토류 공룡' 탄생

수백개 기업 6곳으로 통합·재편 방안 승인

수백개 기업이 난립하던 중국 희토류 업계가 6개의 대형업체로 통합, 재편됐다. 경쟁력을 잃고 있는 희토류 산업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대규모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15일 중국 국토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국토부는 중국 내 6대 희토류 업체들의 통합방안을 승인했다. 통합작업에 참여한 6대 업체는 우쾅그룹·중국알루미늄공사(치날코)·바오토우강철·샤먼우예·간저우희토·광둥희토 등이다. 이와 관련해 신경보는 "6개 대형업체로 통합하는 작업에 1년이 걸렸다"며 "최종적으로 한 업체의 통합이 애를 먹였지만 전날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희토류는 고유의 속성을 지닌 17개 금속군으로 휴대폰 액정디스플레이(LCD), 하이브리드자동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전 세계 희토류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그동안 수출쿼터·가격 통제를 통해 대외무역이나 경제외교에 활용해왔지만 업체 난립과 과잉생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희토류 업체 난립으로 불법채굴은 물론 세금탈루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업체 간 과열경쟁으로 가격이 급락하는 사태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지난해 초부터 난립한 희토류 업체의 대형화를 추진해왔다. 대형화로 가격 협상력 등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포석이다.



중국 정부가 추진한 희토류 업체 구조조정은 지난해 9월 치날코·바오토우강철·샤먼우예가 승인을 받았고 이어 12월 우쾅그룹이 승인을 얻은 데 이어 전일 간저우희토와 광둥희토 간 통합안이 공업정보화부의 동의를 거쳐 국토부의 승인을 받았다. 각 업체는 통합안에서 여타 희토류 업체의 인수합병(M&A) 계획과 인수 후 생산량 조절계획, 경영난 타개책 등을 담았다. 정부는 6대 희토류 업체에 정책지원과 금융상 혜택을 줄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통합안 통과 이후 6대 대형업체들도 자체적인 M&A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국영기업 중 가장 수익성이 좋은 치날코를 중심으로 재통합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셩완 홍위안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희토류 수출세 등이 완화된 가운데 가격을 통제하는 길은 대형화밖에 없다"며 "추가 M&A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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