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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벤처펀드 운영 저조

시장침체 장기화에 투자꺼려…철수움직임도 국내 벤처붐을 타고 들어왔던 외국계 소형 벤처펀드들이 코스닥시장의 장기 침체 등으로 운영실적이 저조하자 투자중지에 이어 인력축소 등 국내 에이전트의 활동 자체를 극도를 제한하고 철수 움직임 마저 보이고 있어 국내 에이전트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약 1억달러를 운영하고 있는 홍콩소재 S사는 지난 98년말 벤처붐을 타고 국내에 에이전트를 설치, 지금까지 1,000만달러이상을 투자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단 1건도 추가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업체당 적게는 100만달러에서 많게는 300만달러까지 투자하는 등 비교적 활발한 투자활동을 벌려온 이 회사는 코스닥등록을 통해 회수한 2개사외 나머지 5개사의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국내 에이전트 소속 2명의 심사역을 잇따라 해고, 현재 대표만 남겨둔 상태다. 혼자 남은 국내 에이전트 대표 P씨는 "아무리 우량한 회사를 추천해도 홍콩본사에서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어 지금까지 투자한 5개사중 3개사의 청산, 2개사의 매각이 끝나는 대로 국내 에이전트가 철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홍콩계 펀드인 T사는 지난해 11월 출범, 올해만 약 1,0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으나 이번달 처음으로 한 업체에 160만달러를 겨우 투자했다. 국내 에이전트 대표 W씨는 "주문형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등 인터넷기업 보다는 기술과 시장성이 좋은 업체를 집중발굴해 수십건의 투자심사 의뢰서를 홍콩에 보냈지만 이달초 약 10개월만에 처음으로 1건을 성사시켰다"며 "당초 대형 투자건은 여러 투자자를 엮어주는 펀딩 에이전트로, 소형투자건은 인큐베이팅과 함께 단독투자키로 했으나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그 어느 쪽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한 형편이다"고 말했다. 국내 중견 경영컨설팅사를 국내 에이전트로 활용하고 있는 홍콩의 I사도 지난해 10월 출범 당초 약 70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나 지금까지 8개사에 25억원을 투자하는데 그치고 있다. 담당 C이사는 "워낙 초기단계 액면가 수준에서 투자하고 있어 가망이 없다고 판단되는 2개 인터넷기업을 제외하고는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지만 지난 7월부터는 홍콩측의 지시로 투자를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며 "다행히 국내기업 경영컨설팅 부문이 있어 현재는 투자업체의 사후관리와 경영컨설팅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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