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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나홀로 호황

규제 무풍·불황형 업태 덕에…<br>훼미리마트·GS25 등 올 매출 20%안팎 성장<br>마트·백화점 신장세 압도



소비불황과 정부 규제 여파로 대형 마트의 매출이 두 달 연속 감소하는 등 주요 유통업계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 규제 무풍지대'인 편의점업계는 '나홀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훼미리마트ㆍGS25ㆍ세븐일레븐ㆍ미니스톱 등 국내 주요 편의점들은 올 들어서도 평균 20% 내외의 매출 신장률(신규점 포함)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오히려 개선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 편의점업체의 올 1~5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21%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유통업계 평균 신장률을 보더라도 올 1~4월 편의점의 신장률은 20.8%에 달해 대형 마트(3.8%), 백화점(4.5%)의 신장세를 압도했다. 더욱이 2011년(17.9%)과 2010년(17.6%)의 전체 신장률보다도 높아 '소비불황'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신장률은 신규 출점에 따른 매출 증대를 포함한 것이지만 기존점 기준으로도 월평균 5~8%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업체들의 전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편의점 만 놓고 볼 때 매출 신장이나 신규 출점 모두 불황을 비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의 신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1인가구 확대 등 인구 형태의 변화도 원인이지만 저가 도시락, 커피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경기 상황에 맞는 불황형 저가제품을 발 빠르게 내놓는 마케팅전략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대형 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SSM) 의무휴업 등 유통업체의 규제가 확산되는 와중에 편의점만 '규제 예외' 상태에 머물러 있는 점도 출점 및 매출 증대의 원인으로 꼽힌다. 마트나 SSM 등의 출점이 인위적으로 억제된 가운데 소품목에 특화된 편의점이 소비의 '빈 공간'을 메우고 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한 업체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의 기본 수요에다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슈퍼마켓의 편의점 전환 비율도 전체 신규점의 20~25%(2011년 말 기준)에 달하는 등 대기수요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재 편의점업계도 제과ㆍ제빵업체와 마찬가지로 신규 출점 제한 규정 적용이 검토되고 있지만 이는 신규점 증대에 국한된 것인 만큼 현실화되더라도 기존 운영점의 수익성 개선 등이 기대된다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다.

특히 음료 판매 비중이 높은 여름 시즌(7~8월)이 최대 성수기인 편의점업계는 여름장사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이 운영하는 소형 슈퍼마켓이 편의점으로 전환할 경우 빠른 제품 교체와 품목 다양화 등에 힘입어 20~30%가량 매출이 늘어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라며 "사회 변화를 발 빠르게 반영하는'불황형' 업태에 '규제 무풍지대' 효과까지 더해져 편의점의 순항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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