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 매각협상 9월말까지 연장

정부, 경영진 교체 않기로정부는 서울은행의 해외매각 협상 시한을 당초 계획보다 3개월 늦춰 9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이때까지 서울은행 현 경영진과 매각 주간사를 교체하지 않기로 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6일 서울은행 매각문제를 논의한 결과, 서울은행 인수의사를 밝힌 4~5곳과 협상을 하고 있지만 조건에 부합하는 곳이 없어 협상기한을 3개월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승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은 "매각협상 시한을 9월까지 연장하되, 필요할 경우 연말까지 늦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오는 9월정도면 인수대상자와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포함한 매각협상이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때까지는 서울은행 경영진 및 주간사인 도이체방크를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서울은행을 가급적 전문 금융회사에 매각한다는 방침이지만 투자기관도 매각 대상에서 배제할 수 없다"며 "매각규모 역시 가급적 지분 51%이상을 매각하기를 바라지만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매각협상 경과에 대해 보고를 받았으나 현재로서는 낙관도 비관도 할 단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