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도어록업체들이 맞춤형 신제품 개발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통신기술과 아이레보 등 디지털 도어록업체들은 내년부터 해외시장에 현지화된 수출용 전략제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해외수요 조사 및 관련모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통신기술은 북미지역의 홈시큐리티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 차원에서 올해안에 미국 규격에 맞춰 현지화된 제품 개발을 마무리짓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측은 지난 4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보안전시회 ‘2008 ISC-WEST’ 등에서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몰리자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미국지역만을 위한 제품 개발작업을 진행해왔다. 서울통신기술 관계자는 “내년 초 미국시장 진출이 가능하도록 미국 안정규정에 맞게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디지털도어록의 크기나 두께를 미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더 늘린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제품이 출시되는 대로 내년 상반기에 현지 판매망과 협상을 갖는 등 본격적인 수주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도에는 디지털도어록을 포함해 홈시큐리티 분야에서 모두 220억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400만 달러 가량의 수출을 기록한 아이레보는 내년도에 올해보다 수출을 2배 가량 늘린다는 목표아래 현재 중국형, 유럽형, 미주형 등 현지화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형 모델의 경우 이미 제품 개발은 어느 정도 완료된 상태이며 최종적으로 제품 사양일부를 조정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중 출시될 전망이다. 유럽형과 미국형은 개발 완료까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중국 상하이에 현지 생산공장을 보유한 아이레보는 베이징과 상하이에는 지사를 통한 직판조직을 갖추고 다른 지역에는 총판조직을 통해 신제품 판매에 나서게 된다. 아이레보 관계자는 “유럽형과 미주형의 경우 모기업인 아사아블로이의 광범위한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공략에 나선다면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레보는 지난해 스웨덴에 본사를 갖고있는 글로벌 보안솔루션 업체인 아사아블로이로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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