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유럽의 방산기업 라인메탈사와 손잡고 미사일을 요격하는 최첨단 차기 '대공포(사진)'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현대위아는 21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09(ADEX 2009)'에서 독일 라인메탈사의 션리벤버그 사장과 만나 차기 대공포 및 원격제어 무장체계에 관한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데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위아는 이와 관련, 지난 8월 이 회사와 전략적 기술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라인메탈사는 독일 본사를 포함해 세계 10개국에 31개 사업장을 둔 대형 방산기업이다. 업체 측은 양사 간 기술교류 체계가 구축되면 약 3조원에 이르는 사업규모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위아의 한 관계자는 "라인메탈사와의 기술 공조를 통해 한국은 스위스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35㎜ 구경 대공포를 생산하는 국가가 된다"면서 "이로써 획기적인 전투력 증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현대위아가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는 대공포는 기존 대공포보다 레이더 감지거리가 길어지고 정확도가 높아져 항공기뿐만 아니라 미사일, 각종 포탄 등 크기가 작은 공중 표적물도 요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아울러 차기 대공포에는 자동제어 유도장치가 탑재돼 탄과 사격통제장치 간에 실시간 데이터 통신이 이뤄져 표적물이 예기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더라도 추적해 맞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위아는 국내 유일의 화포 전문생산 공급업체로 20일 개막한 ADEX 2009에 참가해 120㎜ 지능형 박격포 모듈을 포함, 한국형 공격헬기 핵심부품, 경전투용 수출 장갑차 등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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