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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유통업계 잇단 송사 휘말려

할인점 등 신종업태 등장에 이은 불황속에서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송사에 휘말리고 있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샤인산업㈜은 세계적인 유통회사 까르푸의 한국법인인 한국까르푸㈜에 부동산개발과 관련한 자문컨설팅 수수료 3억8백만원을 지급하라며 서울지법에 소장을 냈다. 샤인산업은 소장에서 "한국까르푸와 지난 94년 부동산개발자문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경기도 일산과 대전 둔산 부지를 매입해주는 등 용역을 제공했으나 까르푸측이 이미 이들 지역에 매장을 개설하고도 토지 총매입대금의 1%에 달하는 컨설팅수수료 3억8백만원을 주지 않고있다"고 주장했다. 가자무역㈜은 가자세계주류전문 가맹점을 운영해 오다 지난 2월 부도를 내고 서비스표(상표)권인 `가자'와 가맹점 1백64개를 PRK디스트리뷰션㈜에 25억원 상당에 이전했으나 PRK측이 이중 채권과 물품 외상대금 등을 제외한 18억1천5백만원을 주지않고 있다며 우선 명시적으로 1억원만이라도 달라는 소송을 서울지법에 제기했다. 가자무역㈜은 불황여파로 작년 12월 극심한 자금난에 빠지자 PRK로부터 물품과 현금을 빌렸으나 결국 부도처리돼 서비스표를 넘겼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롯데백화점도 극심한 자금난에 몰렸던 그랜드백화점을 1천4백10억원에 자산인수방식으로 넘겨받기로 지난 5월에 합의, 계약했으나 그랜드백화점측이 최근 "너무 싸다"며 계약파기를 요청해오는 바람에 감정이 악화돼 소송직전 실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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