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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펀드 서울증권 지분 매각

투자이익 “7년만에 900억”<br>주가는 M&A 기대감에 강보합 마감주가는 M&A 기대감에 강보합 마감

서울증권의 대주주인 소로스 펀드가 유상감자, 지나친 고배당 등으로 ‘단물 빼먹기’ 논란을 일으키다 결국 900억원 이상의 투자이익을 남기고 서울증권에서 철수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소로스펀드의 페이퍼컴퍼니(서류상 회사)인 QE인터내셔날은 이날 개장전 대량매매를 통해 서울증권 주식 7,155만3,000주(지분율 27.6%)의 대부분인 6,980만7,990주를 20여 곳의 국내외 투자자에게 분산 매각했다. 주당 매도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5.9% 낮은 1,185원이며 외국인이 4,500만주(70%), 국내 투자자가 2,300만주(30%)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QE인터내셔날은 지난 99년초 675억원에 서울증권을 인수한 이후 총 361억6,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여기다 그 동안 지속적인 고배당과 지분 일부 매각 등으로 이미 회수한 520억원, 남아 있는 지분 174만5,000주의 주식가치(이날 종가기준 22억원 어치)를 감안하면 7년도 안 돼 903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증권 산업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도 QE인터내셔날이 투자는 하지 않고 회사 자산을 매각해 대주주를 위한 고배당 잔치나 유상감자를 통한 주가 띄우기에만 골몰해왔기 때문이다. QE인터내셔날은 2004년 회계연도에 146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으나 서울 여의도 사옥 매각(947억원)으로 140억원의 순이익을 남기자 자사주 유상소각과 현금 배당에 총 203억원을 투입했다. 특히 2001년 회계 연도에는 순이익의 169%, 액면가의 60%에 해당하는 주당 1,500원의 고배당을 실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더구나 GE인터내셔날은 2002년 3월 고액 배당 발표로 서울증권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지분 350만주를 처분, 한몫을 챙기기도 했다. 증권계의 한 관계자는 “투기자본인 소로스 펀드가 자산가치보다 시가총액이 낮은 서울증권을 인수한 뒤 주주가치 제고라는 미명 아래 실속을 다 챙기고 철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서울증권 주가는 대주주 지분 매각의 여파로 장 중 소폭 하락했다가 인수합병(M&A)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날보다 0.79% 오른 1,270원으로 마감했다. 최근 농협이 증권사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서울증권은 세종증권, KGI증권 등과 함께 유력한 M&A 후보로 꼽히고 있다. 서영수 한누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서울증권에 대해 “대주주의 지분 매각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이라면서도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 영업권 규모가 적어 인수 비용이 적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M&A 관련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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