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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유전개발' 우여곡절 끝에 닻올려

석유公, SK 등과 컨소시엄 구성…러와 공동추진<br>서캄차카 해상지역서 이르면 내년초 희소식 기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러시아 유전개발이 마침내 닻을 올린다. 하지만 사업주체와 개발위치는 지난해 유전게이트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 한국석유공사는 SK, GS칼텍스, 가스공사, 대우인터내셔널, 금호석유화학, 현대종합상사 등과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해 러시아 서(西) 캄차카 유전개발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성공적인 러시아 유전개발사업 출범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캄차카 해상지역은 추정매장량이 37억배럴에 달하는 초대형 유전으로 이는 우리나라 연간 원유도입량의 4배가 훨씬 넘는다. 한국측 컨소시엄의 지분은 40%로 러시아 최대석유기업인 로스네프트가 나머지 60%의 지분을 갖게 된다. 국내 컨소시엄 내 지분율은 석유공사(50%), SK, GS칼텍스, 가스공사, 대우인터내셔널(이상 각 10%), 금호석유화학과 현대종합상사 각 5% 등이다. 서 캄차카 유전사업은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됐으나 철도공사의 사할린유전 사업실패로 유전게이트가 터져 한 때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1차 물리탐사를 완료한 석유공사 등은 올 해 추가 물리탐사를 한 뒤 내년 상반기 시추에 착수할 계획이어서 이르면 내년 중 초대형 유전발견의 희소식을 기대할 수도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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