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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쟁력 열쇠 직원 교육] 대리·팀장·임원 맞춤 교육, 업무효율성 확 끌어올린다

"직원 역량 키워야 회사도 성장"

교육 프로그램 도입 기업 급증

직무외 인문학 등 다양한 강의

"단기 성과보다 미래 비전 창출"


#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한국씰마스타는 지난 2012년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직장인 전문교육 업체 휴넷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원부터 팀장까지 직급별로 자신들이 필요한 강의를 선택해 수강한다. 신입사원은 '신입사원 베이직 스쿨'을, 팀장은 '팀장 리더십 스쿨' 등을 수강하는 식이다. 올해부터는 교육예산을 늘려 직원들이 원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은 필수과정 외에도 영어회화나 셀프리더십·안전교육 등 여러 분야를 다양하게 수강하고 있다. 안병성 한국씰마스타 회계관리팀 대리는 사무자동화(OA) 과정을 들은 후 엑셀로 처리하던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등 교육내용을 실무에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확 끌어올렸다. 이 회사의 교육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장동현 대리는 "입사 예정자에게 회사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체계적인 직원 교육제도에 반해 입사를 결정했다는 직원도 있었다"며 "직원 교육은 업무역량 개발은 물론 직원 복지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업들이 직장인 전문교육 업체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맞춤형 직원 교육을 실시하면서 회사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지 못해 자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특히 교육전문 업체의 플랫폼을 십분 활용해 직원들의 교양과 업무 향상도를 끌어올려 중장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다.

특히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직급별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교육효과를 높이고 있다. 주요 교육 업체가 대리, 과장·차장, 팀장, 임원·최고경영자(CEO) 등 직급별로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구성해 놓고 있어 중소기업 직원들은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강의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중소 유통기업 A사의 경우 신입사원들은 '회사가 원하는 신입사원 업무 스킬'과 '직장인의 기본상식! 회계기초와 재무제표' 등 기본 비즈니스 매너부터 업무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과목들을 수강하고 있고 팀장과 본부장 등 관리자 직급은 '팀장 리더십-성과관리'나 '리더십 엑설런스' 등 조직성과와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과정을 중심으로 학습한다.

직무교육뿐만 아니라 역사 등 인문학이나 어학 등 다채로운 강의를 수강하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최근 들어 인문학적 식견이나 지식이 직장인이 갖춰야 할 주요 덕목으로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 B사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춘 인재를 육성한다는 경영철학 아래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장인 전문교육 업체의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직원들은 사전 진단을 거쳐 개인별 수준을 파악하고 각자 맞는 교육과정을 수강한다. 영어는 물론 중국어·일본어까지 공부하는 학생도 있다. B사 교육담당자는 "단기간의 성과보다는 미래 비전을 창출하자는 경영진의 신념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기업에 도달하겠다는 확실한 목표 의식을 갖고 기본이 되는 어학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부 업체는 기업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기도 한다. 유통업종의 경우 본사보다 각 매장에 나가 있는 현장직원이 많아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스마트 러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출퇴근 시간은 물론 현장에서 틈틈이 공부할 수 있는 10분 정도의 짧은 영상 프로그램을 통해 강의를 수강한다. 일부 기업들은 오프라인 강의실에서 수강하고 온라인으로 과제를 제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으로 먼저 강의를 들은 뒤 오프라인에서 사후 학습을 진행하는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방식을 도입했다.



이렇듯 전폭적인 교육지원에 힘입어 직원들의 역량이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는 게 참여 기업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휴넷이 지난해 1월부터 올 7월까지 자사의 '팀장 리더십 스쿨'을 수강한 수강생 1,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육 전 자가역량 진단평가(사전에 본인이 자가진단)에서는 평균 51점을 기록했으나 교육 후에는 평균 58점을 달성해 17%의 역량 향상 효과를 나타냈다. 휴넷이 최근 직장인 567명을 대상으로 벌인 e메일 설문조사에서도 전체의 68.4%가 '승진이나 이직을 위해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으며 이들 중 56.3%가 교육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고 응답했다. 직원교육이 전반적으로 직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려 중장기적 회사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교육전문 업체를 통해 직원교육을 진행했더니 직원들의 역량 향상과 자기 계발에서 상당한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제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직장인 교육은 개인의 자기 계발을 넘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직장인 교육이 거스를 수 없는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레노버와 하이얼 등 중국의 대표 기업은 상하이 시대강화 교육발전유한회사를 통해 직원들을 교육하고 있다. 1989년 아일랜드에서 설립된 스킬소프트는 글로벌 e러닝 콘텐츠 사업자로 지금까지 미국·중국 등 전 세계 6,000여개 업체, 19억명의 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관련 교육을 진행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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