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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조선 일곱 왕 부부생활 엿보기

■왕들의 부부싸움(이성주 지음, 애플북스 펴냄)


'왕'과 '왕비'의 부부생활은 어땠을까.

이 책은 조선 일곱 왕 부부싸움이라는 독특한 관점을 통해 인간적인 왕과 왕비의 모습은 물론 당시 역사적인 사건의 배경까지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도록 저술했다. 왕과 왕비이기 전에 남편과 아내로서의 삶은 어떠했고 정치적 쟁점이 부부생활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도 기술했다.

태종, 세종, 문종, 성종, 중종, 선조, 숙종 등 조선의 일곱 왕과 그 주변 여인들의 권력 투쟁을 부부싸움의 관점으로 들여다본다. 왕과 왕비라는 신분 때문에 직설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을 뿐 왕과 왕비의 내밀한 부부생활을 살펴보면 속 좁은 남편의 거짓말과 이기심이 있기도 존재하기도 한다. 질투에 눈이 멀고 남편의 불성실한 모습에 눈물을 흘리는 여리디 여린 아내의 모습이 부각되기도 한다. 또 일반 부부처럼 싸움 후엔 냉각기가 있었으며 심한 경우 이혼을 결심하고 서로 아내의 잘못, 남편의 잘못을 주변인들에게 하소연한다. 지인들은 이들에게 부부생활을 계속해야 할 당위성을 설파하며 어르고 달래는 모습도 나온다.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인 셈이다.



그러나 그들의 사소한 부부간의 다툼은 단지 남편과 아내라는 사적 관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둘만의 사건으로 끝나지 않고 피바람을 불러오는 정치쟁점이 되거나 권력이동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왕비를 쫓아내거나 죽이는 극단적인 것도 있었다. 어제의 국모가 오늘은 폐비가 돼 비참한 인생을 살거나 심지어 사약을 받아 자결하기도 했다. 저자는 "조선 일곱 왕의 부부싸움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통해 인간적인 왕과 왕비의 모습, 역사적 사건의 배경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저술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1만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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