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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 회생기운 모락모락
입력2001-08-15 00:00:00
수정
2001.08.15 00:00:00
새마케팅 개발로 흑자전환ㆍ수익 개선등 잇따라
붕괴상황으로 치닫던 닷컴기업들이 되살아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4일 지난해부터 경영난에 허덕이던 닷컴 기업들이 최근 들어 흑자로 돌아서는가 하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만 하던 손실폭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
특히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는 온라인 여행 업체 등은 최근의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리며 닷컴 기업 회생의 선두주자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 전환 등 수익 개선 발표 줄줄이
최근 항공권 등을 싸게 파는 것으로 이름난 온라인 여행업체 '프라이스라인 닷 컴'은 2주전 사상 처음으로 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트래블로시티 닷 컴'과 익스피디어 등의 온라인 여행사들이 최근 분기 이익을 기록했다.
온라인증권사인 '아메리트레이드', 부동산등록업체인 '홈스토어 닷 컴', 온라인 공연물입장권 판매업체인 '티켓마스터 닷 컴' 등도 최근 세계 불황속 호황에 휘파람을 불고 있는 업체들이다.
이외 상당수 인터넷 기업들이 손실폭을 크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ㆍ4분기 다우존스 인터넷지수에 포함된 40개 회사의 영업손실은 147억달러에 달했으나 올해 1ㆍ4분기에는 119억달러로 줄었으며 2ㆍ4분기에는 분기실적을 발표한 35개 회사만 볼 경우 62억달러로 급감했다.
◇회생의 발판은 마케팅 방법의 개선
최근 이익을 내거나 손실폭을 줄이고 있는 인터넷 기업들은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골드만 삭스 증권의 인터넷산업 분석가 앤터니 노토는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프라이스 라인 등을 인터넷 도입 초기 성공을 거둔 이베이, TMP 월드와이드, 먼스터 닷컴, 네트뱅크 등과 차별, '2단계 성공기업'으로 분류했다.
이들은 지난 90년대 후반 극심한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인터넷 업체들과는 전혀 다른 영업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이들 인터넷 기업들이 수익 개선 원인과 관련 몇 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우선 광고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사이트나 서비스 상품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다는 게 공통점.
온라인 장난감 판매회사인 이토이스와 웹밴 등 닷컴 거품이 꺼지면서 붕괴한 기업들은 광고에만 매달려, 올해 광고시장 침체의 충격이 고스란히 반영된 케이스가 많은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 실패한 기업들의 경우 복잡한 배달 경로로 매출보다 물류비가 더 드는 등 '배보다 배꼽이 큰' 장사를 했던 것과는 달리 '2단계 성공 기업'들은 제품의 직접 배달이 많지 않거나 거의 없다. 즉 정보성이 강한 상품을 서비스하는 경우가 많은 것.
'잘 나가는' 인터넷기업 중 여행사와 온라인 증권사 등이 다수 포함된 것이 이 같은 점을 뒷바침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미국인들은 온라인을 통한 항공권 구입, 호텔비, 렌터카 임대료 등으로 132억 달러를 지출했으며 이 같은 액수는 온라인 쇼핑 종목중 두번째 규모로 조사됐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분석가 헨리 하트벨트는 여행서비스와 티켓 발매, 온라인 증권사 등 분야를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승산이 있는 선도적 분야로 평가하고 이 같은 수익 개선이 이들 분야외 기업간 옥석가리기를 통해 닷컴 사업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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